지역 특색을 담은 수목원 간판간판 개선사업을 진행할 때 중심이 되는 핵심 컨셉트가 있다면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지역에서 몇 차례 간판개선을 통해 이미 정해진 핵심 컨셉트가 드러나 있다면 사업을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 수목원가는길 간판개선사업은 사업지 명칭 자체가 컨셉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목원까지 가는 도로 7.5km 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 이미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수목원을 상징 하는 디자인이 필요했다. 포천시청 도시미관팀 박지선 주무관은 “디자인 컨셉은 수목원을 주제로 정했고 중간중간 컨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익스테리어에 나무모형 조명을 설치했다”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옥외광고센터의 컨설팅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박 주무관은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수목원 가는 길에 불법 간판이 많다는 민원 때문에 시작했고 이를 통해 거리 미관을 깔끔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노렸다”며 “하지만 아직 아쉬운 점은 지주 간판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수목원 가는 길은 시외지역이라 7.5km긴 점포 간 간격이 넓어서 가독성을 위해 지주간판을 활용하는 곳이 많았다. 수목원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주로 차량으로 지나가는 길이라 가독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포천시청은 난립한 지주 간판은 단속하되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이번 개선사업 컨셉트와 맞는 형태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총 사업비 4억 원, 79개 점포 대상 간판 개선의 가시적인 효과를 보는 지역은 도심지보다 한적한 시골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시야를 가리는 고층건물이나 난립한 옥외광고가 적다 보니 간판만 바꿔도 가독성이 높아진다. 포천시청 수목원가는길 같이 도심지에서 거리가 있는 시골 마을일수록 간판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는 단순히 간판개선 사업이 아니라 마을 꾸미기 성격으로 거리 표정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간판을 통해서 거리의 표정을 바꾸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수목원가는길 간판 개선사업은 난립한 간판을 정비해 거리의 표정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 공간과 조화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제였다. 그리고 커피, 공방 등 이색적인 간판을 내걸고 사업을 하던 상인들과 조화로운 결과물을 내야 하는 것도 포인트였다. 이색적인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점포들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야 거리의 표정이 전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지선 주무관은 “사업은 2015년 3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났다”며 “거리의 풍경을 살리고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도출하고 점포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 주무관은 “총 사업비는 4억 원이 소요됐고, 50%는 국비(행자부 예산, 한국옥외광고센터 디자인 컨설팅 지원비용 포함) 나머지 50%는 시비로 예산을 조달했다”며 “총 79개 점포를 대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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