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행하는 것이 모인 곳이 현재 제주도라면 강원도는 그곳만의 매력이 가득하다. 여름과 바다라는 것만 두고 생각해보면 좀 더 깊은 곳은 강원도다. 강원도만의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다양한 재미를 결합해 확장하고 있는 곳이 현재의 강원도다. 강원도의 흥미로운 공간과 간판을 아낌없이 담았다.

▲ 서울에서 3시간을 넘게 달려 과연 이곳에 뭔가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 즈음 닿는 카페 ‘온더버튼’. 강릉과 양양을 지나 속초에서도 조금 더 올라간 고성에 있는 온더버튼은 조용하지만 가깝게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흰색 외벽에 온더버튼의 약자인 ‘otb’를 마치 유니폼의 백넘버처럼 원형 프레임에 넣은 형태로 연출한 채널사인이 인상적이다.

▲ ‘라이트 하우스’는 익스테리어와 앞의 바다 풍경이 합쳐지면서 만드는 시너지로 인해 가독성이 뛰어난 카페다. 바닷가 앞의 라이트하우스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 하얗고 간단한 다방이란 의미의 ‘흰다정’은 그야말로 커피보다 차를 즐겨야 하는 카페다. 특히 말차를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는 흰다정의 시그니처다. “강원도엔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듯한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내륙에 위치하지만 들러야 할 이유와 매력이 충분한 곳이다. 흰색 외벽과 갈색 채널사인의 조합으로 가독성을 높였고, 어닝에 간단한 메뉴를 표시해 시선을 잡아끈다.

▲ 속초에서 양양으로 넘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코게러지’는 앞으로 펼쳐질 바다가 서퍼의 천국이란 것을 알리는 사인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서퍼 용품을 배치한 창고 같은 구성은 그 자체로도 인상적이고, 2층 상단에 배치한 채널사인의 가독성은 차를 몰고 달리다가도 발견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 1952년에 문을 열어 60여 년간 배를 만들고 수리하던 ‘칠성조선소’는 2018년 카페, 뮤지엄 복합 공간으로 리뉴얼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속초에 가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하는 공간이 칠성조선소다. 오래된 조선소 간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 초당 순두부마을 근처에 자리한 ‘툇마루’는 바다 말고도 강릉은 내륙과 숲의 매력이 있음을 알려주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목재를 주로 활용한 익스테리어와 간판은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강릉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 ‘스타벅스’ 강릉 안목항점은 전국의 수많은 매장중 아이덴티티가 가장 명확한 곳이 아닐까 싶다. 2층의 널찍한 통유리는 그야말로 안목해변의 풍경을 가득 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익스테리어라서 프랜차이즈라도 들를만한 매력은 충분하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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