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은 저평가된 우량주 같은 바다다. 대중적인 여행지 강릉, 서핑의 성지가 된 양양 등과는 다르게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여서. 그래서 고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왠지 고성에서는 조용히 커피를 한잔하며 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물론 고성에도 사람이 몰리고 시끌벅적한 공간이 있지만, 강원도의 다른 바다에 비해서는 여전히 한가한 매력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라 할 수 있다. 고성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여름의 모습을 담고 있는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성의 다양한 공간과 사인을 모아봤다.
▲ 아야진 해변은 고성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다라고 할 수 있다. 곡선의 해안도로를 타고 위치한 바다와 그 주변을 채우는 무지개색 연석은 아야진 해변을 상징하는 사인이자, 고성의 여름을 보여주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 ‘카페 달홀’은 바다에 인접한 정도가 아니라 한 몸처럼 붙어 있는 카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포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시작되는 입구는 그야말로 해변 카페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하늘색과 빨간색의 조합으로 만든 사인 역시 시원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 ‘온더버튼’은 아마도 고성에 있는 카페 중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문암해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통유리창은 그야말로 온더버튼의 시그니처이자 공간을 상징하는 사인 같은 역할을 한다. 흰색 외벽에 검은색 채널사인을 배치한 것이 전부지만 공간 자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비단칼국수’는 고성에서 풍경이 가장 빼어난 식당이라 할 수 있다.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보며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흰색으로 구성한 판류형 사인이 눈길을 인상적이지만, 바다와 함께 보이는 풍경 자체가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 ‘태시트’는 출입구의 벽면을 중간중간 왜 비워뒀는지 내부에서 밖을 봐야 알 수 있다. 마당에서 커피를 한 잔 들고 서서 벽면의 비어 있는 공간을 보면 청명한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파도 모양으로 세워둔 은색 입간판도 마치 바다가 보이는 풍경에 속한 그림처럼 보이는 게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