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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카페거리
산책의 맛을 더하는 간판과 풍경!
글 노유청 2020-04-08 오후 2:46:50 |   지면 발행 ( 2020년 4월호 - 전체 보기 )




▲ ‘카페 다르크’는 구옥을 리뉴얼한 카페다. 오래전부터 이 곳에 잇던 집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고, 출입구 옆에 문패처럼 배치한 작은 목재 사인이 재밌다. 감은색 프레임에 흰색 채널사인을 올려 가독성을 높였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가로지르는 재미있는 길


불광천 산책로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시작으로 디지털 미디어 시티 역 까지 이어지며,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가로지른다. 은평구의 대표적인 하천변 공원이자 인접 지역인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잇는 보행로다. 불광천 산책로는 상암까지 보행로로 연결되는 구조라 꽤 긴 형태의 공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산책로를 끼고 벚꽃이 만개하기 때문에 걷는 맛이 있는 산책로다.

불광천 근처에 형성된 상가는 주로 주택과 인접한 지역이라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가 많다. 산책하다가 들러서 커피를 한잔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주를 이룬다. 산책로라는 지역의 분위기와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가게가 많다. 마치 산책로를 걸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사색을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불광천 근처에는 오래된 구옥과 새롭게 지어진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존하는데 그 나름대로 구조를 잘 살린 가게가 많아 흥미롭다. 구옥을 통째로 리뉴얼해서 카페를 구성한 경우가 있고, 신축 빌라의 1층 공간을 활용한 가게도 눈에 띈다. 주택가와 조용한 산책로라는 기본적인 지역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며 가게가 들어서는 것이 인상적이다.

불광천 산책로는 외부인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주로 걷는 분위기라 골목 여기저기서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하고 차분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가게와 예쁜 간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불광천의 풍경과 인근 지역의 가게와 간판은 산책의 맛을 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건물의 곡각면을 잘 활용한 ‘베네쉬 커피’. 간판의 배치와 큼직한 통유리창을 통한 익스테리어 구성까지 곡각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거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가게와 간판

골목에서의 간판은 단순히 사인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게를 상징하고 때로는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이자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간판은 거리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고조시키기도 한다. 불광천 산책로의 가게와 간판은 거리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책로라는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며 분위기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

특히 불광천 산책로처럼 지역에서 이미 아이덴티티가 확고하고 유명한 공간일수록 새롭게 들어서는 디자인요소가 조화롭게 어울려야 전체적인 풍경을 해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불광천 주변의 가게와 간판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개성을 드러낸다. 불광천 산책로의 분위기는 새롭게 들어서는 가게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가게를 여는 주인이 익스테리어와 간판을 구성할 때 적당히 맞춰야 하는 디자인적인 느낌. 그래서 불광천 산책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간판은 조화롭게 개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가게의 아이덴티티 명확하게 드러내지만 튀지 않고 거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 가게를 상징하고 꾸미기 위해 만든 개성 있는 간판과 익스테리어가 모이면서 산책로와 시너지를 내며 거리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불광천 산책로 주변 같은 공간은 지자체가 개선사업을 통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가게가 생기며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성과 스토리가 있다. 그러한 스토리가 모여서 결국 재미있는 거리와 풍경을 만든다. SNS에 끊임없이 공유되는 예쁜 가게와 간판을 보며 알 수 있는 것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는 개성과 주변 풍경과의 조화이기 때문이다.


▲ 로즈 드 마이’의 간판은 흰색과 검은색의 대비를 통해 가독성을 높였다. 그리고 윈도그래픽으로 표현한 와플 이란 두 글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왠지 나도 모르게 와플을 먹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4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서울시 #은평구 # 서대문구 #불광천 카페거리 #불광천 #간판 #디자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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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트렌드+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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