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서 우연히 만나는 정원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도 드물다. 출근길을 벗어나 잠시 들른 공원에서, 푸르른 잔디 위로 피어난 작은 식물과 정원 사이를 걷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마음이 느슨해진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그런 순간들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박람회는 바쁜 도심을 잠시 멈추고 초록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마련된,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정원문화 축제였다.
▲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바쁜 도심을 잠시 멈추고 초록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마련된, 도심 속 힐링 공간이자 정원문화 축제였다.
111개의 정원이 펼쳐진 보라매공원 서울시는 올해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이라는 주제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150일간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작가·기업·기관·지자체·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총 111개의 정원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10년간 정원문화 축제로 자리 잡아 온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집약판으로, 규모·참여도·완성도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다. 보라매공원 40만㎡ 전역에 걸쳐 정원을 조성했고 작년(90개 정원)보다 20% 넘게 확대된 규모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조경 전시를 넘어 생태 회복, 기후 대응, 치유와 감성, 공공 디자인 등 시대적 가치가 반영된 테마 정원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잔디밭과 수목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영감을 느낄 수 있는 정원처럼 느껴진다. 가족 단위부터 정원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까지 폭넓은 관람층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개막 후 열흘 동안(5월 30일 기준) 이미 110명 이상의 관람객의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 서울시는 올해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이라는 주제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150일간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작가·기업·기관·지자체·시민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총 111개의 정원을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가 특별한 이유는 정원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라매공원 곳곳에서는 정원 해설 투어, 플랜트 클래스,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60여 개의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특히 ‘정원 웨딩’이나 ‘정원 캠핑’ 같은 테마 이벤트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그리고 푸드트럭과 가든 카페, 주말마다 열리는 가든 콘서트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을 더한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정원을 구성한 기업관은 흥미롭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보라매공원 전체 약 40만㎡를 활용해 시민 누구나 도심 속에서 정원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 회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정원 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박람회 기간에 열린다. 지난 6월 12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제 조경 교육 워크숍이 열렸고, 10월에는 ‘Third Nature’를 주제로 서울시청에서 국제정원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정원을 구성한 기업관은 흥미롭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컬러, 컨셉 등 각 브랜드의 특성을 담아낸 정원을 구성해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