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중앙동, 홍제동 등으로 시청과 여러 기반시설이 옮겨가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올드시티 였던 명주동에 강릉문화재단이 예술마당, 햇살박물관, 크코작은 공연장을 운영하며 공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고, 이제는 강릉에서 가장 흥미로운 핫플레이스가 됐다. 과거와 현재가 매력적으로 공존하는 명주동의 공간과 간판을 모아봤다.
▲ ‘명주배롱’은 오래된 양옥을 그대로 활용해 카페로 구성한 것인 인상적인 곳이다. 인상적인 문양의 타일로 마감한 외벽에 청동사인으로 설치한 간판이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인 풍경이 마치 사인처럼 눈길을 끈다.
▲ 카페 ‘오월’은 명주동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오월에 와보기 위해 명주동을 방문할 정도로. 오월은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적산가옥을 그대로 활용했다. 작은 목재간판으로 카페 이름을 표시하긴 했지만, 적산가옥 자체가 이미 거대한 사인 역할을 한다.
▲ ‘오트톡톡’은 명주동에서 그릭요거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녹색과 흰색을 섞은 어닝 자체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어닝위에 작은 목재사인을 앙증맞게 배치해 가게 이름을 알리는 것이 인상적이다.
▲ 소품숍 ‘브레드 브레드 바나나’는 오래된 한의원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브레드 브레드 바나나라는 이름보다 동원 한의원이란 예전 간판 자국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흥미롭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의원에서 사영한 약재함을 그래도 활용해 정리함으로 쓰는 것도 인상적이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재미를 만들어내는 명주동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