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칸 라이언즈(제64회 칸 국제광고제)가 지난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모두 24개 부문에 41,170점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 43,191점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옥외광고는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효과와 효율성이 증가하는 현상이 올해 칸 라이언즈 에서도 돋보였다. 빌보드 등 옥외매체와 스마트폰을 통해 SNS로 인터랙티브를 끄집어내는 것이 옥외광고의 보편적인 형태로 굳어지는 분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제일기획에서 집행한 유니클로 HEAT TECH WINDOW 프로모션이 옥외부문 동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칸 라이언즈는 광고주가 직접 출품한 숫자가 증가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크리에이티비티가 사업에 끼치는 영향을 광고주들이 인식하면서 발생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유리천장을 부순다는 의미의 글래스(Glass) 부문 출품작도 전년도 대비 31% 증가했다. 2015년에 신설된 글래스 부문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최근 광고, 홍보 분야에서 페미니즘과 다양성(diversity)이란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다.
▲ 그랑프리 칸을 뒤흔든 용감한 소녀!
투자사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의뢰로 설치한 용감한 소녀상은 칸 라이언즈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이 황소동상 맞은편에 소녀상을 배치해 다양한 해석과 이슈를 낳았다. ‘용감한 소녀(FEARLESS GIRL)’는 칸 라이언즈에서 글래스, 옥외, 티타늄, PR 4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심사를 담당한 오길비&메이터 회장 탐카이멩(Tham Khai Meng)은 심사평을 통해 “용감한 소녀는 그냥 광고가 아니라 영구한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양성평등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용감함을 보여주는 표상이 되어 인간의 인식을 바꿔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FEARLESS GIRL 광고주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광고대행사 McCANN NEW YORK
▲ 그랑프리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
올해 칸 라이언즈 옥외 부분 그랑프리는 수상작은 2개다. 용감한 소녀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작은 트위터의 해시태그 캠페인. 전 세계의 다양한 이슈에 해시태그(#)을 붙여 공유하고 반응을 보이는 현상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빌보드와 여러 옥외매체에 게시했다. SNS와 해시태그가 갖는 파급력을 통해서 트위터를 알린 광고사례다. 타이틀 GUNS, PUTIN, HANDS UP 광고주 TWITTER 광고대행사 TWITTER, SAN FRANCISCO
▲ 동상 겨울을 따뜻하게, 히트텍
‘HEAT TECH WINDOW’ 캠페인은 올해 칸 라이언즈 옥외부문에서 수상한 유일한 국내 출품작이다. 국내의 문화적 특성을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한 사례다. 몇 년 전부터 겨울용 단열재로 유행처럼 번진 에어캡을 활용해 유니클로 히트텍을 알렸다. 에어캡에 히트텍의 로고를 삽입해 창문에 붙이게 해서 반복적으로 수용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켰다. 타이틀 HEAT TECH WINDOW 광고주 UNIQLO 광고대행사 CHEIL WORLDWID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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