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집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함이 담겨있다.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성수점도 그랬다. 따뜻한 햇볕과 붉은벽돌로 감싼 블루보틀 하우스는 카페 이전에 어떤 공간을 지향했다.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처럼 서로 부딪히기도 하는 그런 공간.
▲ House, 집이라는 단어에는 따뜻함이 담겨있다.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성수점도 그랬다. 따뜻한 햇볕과 붉은벽돌로 감싸인 블루보틀 하우스는 카페 이전에 어떤 공간을 지향했다. (사진제공: 블루보틀)
지역문화를 반영한 미니멀리즘
지난 5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이하 블루보틀)가 문을 열었다. 성수점은 블루보틀의 국내 1호점이자 일본에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은 블루보틀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길게 줄을 서 몇 시간이고 기다리며 블루보틀의 한국진출을 알렸다.
매장 입구는 브랜드 로고가 담긴 철재 돌출간판과 입간판 전부다. 아무런 문구도 적혀있지 않는 하늘색 로고는 어느새 블루보틀의 상징이 됐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카페 특징은 신선한 원두와 핸드드립 등 커피 메뉴와 더불어 고객과 소통을 추구하는 브랜드 경험에 있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건물 전체를 붉은벽돌과 통유리로 마감했다. 넓은 채광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들어오는 구조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1층 로스터리를 지나 지하로 한층 내려가면 외관보다 더 아늑한 카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성수동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채광을 이용해 공간을 조성했다. 인테리어는 일본의 스케마타 건축사무소(Schemata Achitects) 조 나가사카(Jo Nagasaka)가 담당했다. 차분한 회색을 배경으로 목제가구를 배치한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선보였다.
블루보틀은 오픈 초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블루보틀 커피 코리아 김유경 본부장은 “차별화된 커피는 물론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블루보틀만의 카페 문화를 경험하고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있는 것 같다”며 “성수점 인테리어에도 커피와 카페를 함께 찾은 상대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블루보틀만의 카페문화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핸드드립의 경우 주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는데 이러한 시간을 활용해 여유롭게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지속해서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카페에 당연하게 사용하던 wifi를 배제하거나 테이블 간격을 여유롭게 배치했는데 이러한 점은 모두 차별화된 카페문화를 이야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의 연장선이다. 간결한 모양의 가구와 더불어 벽면에는 블루보틀의 상징적인 사인만 설치됐다.
▲ 매장 입구는 브랜드 로고가 담긴 철재 돌출간판과 입간판 전부다. 아무런 문구도 적혀있지 않는 하늘색 로고는 어느새 블루보틀의 상징이 됐다.
▲ 벽돌을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해 건물과 통일감을 준다.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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