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의 새로운 집
2023년 5월호
지면발행
카누를 처음 마셨던 순간은 아직도 선명하다. 그간 흔히 마셨던 인스턴트 커피의 맛을 뛰어넘는 새로운 느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광고 카피 그대로였다. 가성비와 가심비의 제일 높은 자리에 서 있는 듯한 인스턴트커피. 최근 카누의 2막이 열렸고 그건 캡슐이었다. 캡슐은 카누의 새로운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카누 특유의 맛과 향을 담은 새로운 집. 캡슐 ...
찍은 간판 프로젝트 48
2023년 4월호
지면발행
공간이 비고, 건물이 헐린 후 뭔가 새로운 게 들어서려고 할 때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게 요즘 성수동이다. 어떤 공간이 생길지, 어떤 주인이 그곳을 꾸밀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 특히 그 위치가 사무실에서 더 가까운 곳이라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카야네는 딱 그런 곳이었다. 공사를 하는 과정에 거의 매일 같이 궁금해서 들여다봤던 공간. 마침 사무실 복도 창문으...
찍은 간판 프로젝트 47
2023년 3월호
지면발행
‘카페솔’은 어쩌면 경주에서 한옥이란 구조를 가장 멋있게 쓰고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었다. 황리단길에는 한옥 구조를 활용한 공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솔직히 말하면 황리단길 이란 요상한 이름보다 본래 도로명인 ‘포석로’가 훨씬 더 아름답고 경주와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리고 핫플레이스라는 관점으로 봐도 술잔을 돌리며 풍류를 즐겼던 포석정에서 유래한 지역 명...
내 카메라 속 알프스!
2023년 3월호
지면발행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은 인스타그래머블 그 자체였다. 카메라를 꺼내서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던 공간. 미니어처나 디오라마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에서는 별수 없이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1/87로 구현한 기차와 스위스의 아름다움 앞에선 버틸 재간이 없을 테니 말이다.
찍은 간판 프로젝트 46
2023년 2월호
지면발행
우유창고의 전체적인 풍경은 마치 광활한 농장 같아서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서울이나 수도권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규모이자 풍경이라서.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면 대형 플랜테리어 컨셉의 카페가 있지만, 정교하게 꾸민 공간과 자연 그 자체를 볼 수 있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라. 그리 정교하지 않고 조금은 투박하기도 하지만...
매운맛의 세계관!
2023년 2월호
지면발행
신라면은 1986년 출시 된 농심의 베스트 셀러이자 "사나이 울리는~~”이란 광고카피로 오랜시간 사랑받은 라면이었다. 하지만 신라면의 브랜드 이미지는 새로운 세대를 사로잡기엔 조금은 올드했다. 그래서 농심은 작년 10월 메타버스의 세계인 제페토를 통해 신라면 카페테리아를 오픈했고,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여 1020세대를 공략했다.
찍은 간판 프로젝트 45
2023년 1월호
지면발행
코스모 40은 전국의 수많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카페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해도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매력적이다. 코스모 40은 원래 화학공장이었다. 버려진 화학공장에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곳에서 일을 했던 직원이라면 현재의 모습은 상상도 못 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코스모 40을 보며 느...
찍은 간판 프로젝트 44
2022년 12월호
지면발행
오혜의 시즌2가 언젠가는 시작될 거라 생각했는데, 야당역 근처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일산과 파주 근처 어느 한적한 곳. 은평구에서 파주라니 너무 멀리 온 건 아니니까 싶은 생각이 들어 연신내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올랐던 기억을 해보니 체감상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풍산역에서 딱 3정거장만 더 오면 되니까. 예전에 밤리단길을 왔을 때 풍산역이 서울에서 그리...
남쪽의 서울, 대구
2022년 11월호
지면발행
대구의 곳곳을 걸으며 느꼈다. 서울하고 꽤 닮은 점이 많은 도시라는 걸. 산과 강이 있고 바다가 없는 내륙도시 특유의 느낌. 적당히 수줍어하면서도 무관심하지 않은 묘한 태도. 괄괄하고 거침없는 해안의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내륙의 정서. 도시와 그 속의 수많은 인프라를 보는 여행으로 치면 서울만큼이나 흥미로운 곳이 대구가 아닐까 싶다.
찍은 간판 프로젝트 43
2022년 11월호
지면발행
미슐랭가이드에서 쓰리스타를 받는다는 건 "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여행을 계획해도 된다”라는 의미다. 여행의 목적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란 의미다. 미슐랭가이드 쓰리스타는. 만약에 대귤랭가이드 같은 것이 있다면 미래농원(mrnw)은 쓰리스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이 공간을 보기 위해 대구 여행을 계획해도 될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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