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다양한 실험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리테일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POP등 다양한 사이니지를 통해서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는 리테일 매장에 변화가 온다는 것은 디지털 프린팅 분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리테일 환경의 변화가 디지털 프린팅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해외 사례를 통해 짚어본다.
▲ 아마존이 출현하고 고객의 행동이 변화하면서 리테일 업체는 매장의 역할에 대해 재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인쇄된 구매시점광고(POP) 그래픽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취리히에 소재한 미그로리노 편의점의 제안에 따라 보나 디자인 랩(Bona Design Lab)은 모든 리테일 카테고리에 걸쳐 품질과 신선도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긴 그래픽을 만들게 되었다.
아마존의 실험으로 촉발된 리테일 업계의 지각변동
아마존이 출현하고 고객의 행동이 변화하면서 리테일 업체는 점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인쇄된 구매시점광고(POP) 그래픽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이 홀푸드(Whole Foods)를 인수하면서 식료품 홈 딜리버리 서비스 채택이 앞당겨질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 유형의 재고, 가격책정, 주문 및 배달 방식이 급속도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해 미국 리테일 업계의 자동화가 가속화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서점과 아마존 고(Amazon Go) 식료품점을 열면서 리테일 업계를 상대로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마존은 아마존 고 상점에서 테스트한 자동화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물리적 서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범 식료품점은 센서, 카메라, 기계 지능을 사용해 계산원과 계산대를 대체했다. 아마존의 인수를 다른 관점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세인트 조셉 커뮤니케이션스 마이클 체이스는 “아마존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제품 인도 서비스를 이미 완비하고 있으며, 북미 표적 시장 중 30%가 넘는 시장의 20마일(약 32km) 내에 주문이행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홀푸드 상점 465개를 확보한 아마존은 당일 배송을 위해 표적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공간의 10마일(약 16km) 이내에 효과적으로 입점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아마존은 고객을 위한 차세대 리테일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음악 부문의 애플, 운송 부문의 우버, 호텔 부문의 에어비앤비, 자동차 부문의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아마존도 리테일업 부문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 호주에 소재한 3D 프린팅 회사 OMUS는 마시비트 1800 3D 프린터를 사용해 3D 프린팅 팝업 리테일점을 만들었다. 이 팝업스토어는 시드니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 설치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테일 업계에 다가올 변화
기술의 발달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리테일점의 재창조. 이제 리테일점은 거래를 하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와 매장 내 서비스를 경험하거나 제품을 교육하거나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상점은 이제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차세대 고객을 위한 창고, 광고판, 교육 센터 역할도 병행할 것이다. 리테일 업체는 쇼핑객이 전자상거래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물리적 공간에서 제공해야 한다.
일부 상점은 3D 프린터를 설치해 현장에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그 외에 상점을 커피숍, 이발소, 레스토랑, 음악 체험 또는 공예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부 리테일 업체는 감성적으로 자극하는 몰입형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리테일 전문서적 ‘쇼퍼 퍼스트 리테일링’에 따르면 매장 내 이벤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 내 이벤트에 참석한 조사 응답자의 26%중에서 58%는 다음에도 그 상점에서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보고했다. DIY 쇼핑 관련 품목으로 센서를 들 수 있는데, 센서를 통해 쇼핑객은 전화나 지문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더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와 리테일 업체 앱을 사용해 물리적 상점에 들어갈 경우, 제휴상점은 쇼핑객의 희망 목록과 온라인에서 찾아본 제품 유형을 즉시 알 수 있을 것이다.
제품 배송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일부 리테일점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고 주문한 상품을 상점에서 찾아가거나 반품하는 클릭 앤 콜렉트(click-and-collect)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쉽 프롬 스토어(ship from store) 모델을 통해 고객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주문한 상품을 유통센터가 아니라 상점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RFID 태그를 통해 리테일 업체는 배송되는 상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도시 지역에 위치한 리테일 업체는 제품 배송을 위해 온디맨드 딜리버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배송 전략으로 인해 리테일 업체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에 대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게 된다.
구글의 U.S. 세일즈리테일 & 텔레콤 존 맥아티 부사장은 “리테일 업체는 가장 효율적으로 구매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경로와 물리적 경로를 통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라며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시작하고 도움을 얻기 위해 상점으로 향할 경우 제휴 상점은 쇼핑 카트에 담긴 물품을 볼 수 있어야 하며, 마케팅 담당자는 여러 경로에 걸쳐 세심하게 조직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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