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는 사인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사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용어만 잘 정리해도 현재 사인 업계의 트렌드가 어떤지 파악을 할 수 있다. 언어는 결국 현상을 담아내는 기호이니 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연재 기사를 통해 현재 사인 업계에서 쓰이는 다양한 용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 어쩌면 네온사인은 간판 혹은 사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유행가 노랫말에도 네온사인이 등장하니 말이다. 네온사인은 그야말로 옥외광고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LED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네온사인이 감소했고, 제작방식의 어려움이 더해지며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돌고 돌아 다시 네온사인 어쩌면 네온사인은 간판 혹은 사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유행가 노랫말에도 네온사인이 등장하니 말이다. 어쩌면 일반인에게 “사인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펜으로 종이 끄적이는 친필사인을 떠올릴 것이고, 그것 말고 다른 걸 되묻는다면 네온사인을 이야기할 것이다. 네온사인은 그야말로 옥외광고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LED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점점 그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모자라 도시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며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히 채널사인을 중심으로 LED가 메인으로 떠오르면서 네온사인의 설 자리는 더 이상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유리관을 직접 가공해야 하고, 내부에 가스를 주입해야 하는 어렵고 위험한 작업이라 기술을 배우려는 인력도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사양길로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레트로의 유행이 지속했고 네온사인 역시 인기도 다시 올라왔다. 돌고 돌아서 다시 유행한 네온사인은 이제 장르가 됐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채널사인 일색으로 밀려났던 네온사인이 이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온사인이 이렇게 다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건 결국 감성이 아닐까 싶다. LED는 결코 따라갈 수 없는 네온사인만의 감성. 그리고 LED를 활용해 개발한 네온플럭스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고, 최근엔 3D프린팅을 통해서도 네온사인을 제작할 수 있다. 이렇듯 제작방식의 간소화와 세련된 형태로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네온사인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가 일어나는 핫플레이스에서 네온사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SNS에서 회자되는 포토존에는 어김없이 네온사인이 등장하니 말이다. 네온사인은 이제 흥미를 유발하고 시선을 끄는 간판의 한 종류가 됐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특히 MZ세대에게 네온사인은 공간과 가게를 예쁘게 꾸며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40~50대에게 네온사인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면 MZ 세대에겐 새롭고 예쁜 간판이다. SNS나 미디어에서 네온사인이 언급되는 분위기가 몇 년 사이에 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감성이나 향수에서 예쁨과 가독성 그리고 포토존으로. 오랜 감성을 지닌 네온사인이 새로운 감각과 만나서 눈길을 끄는 간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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