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강원도의 열기가 뜨거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하나 된 마음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강원도를 찾았다. 도시의 얼굴인 간판들은 분주해졌다. 특히, 2017 간판개선사업 대상지 전국 18개 지역 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군에 2개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동계올림픽을 맞이하듯 강원도에서는 ‘제16회 강원도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이 진행됐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도 옥외광고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전은 2달여 동안 작품을 접수했다. 그리고 2017년 10월 작품심사와 현지실사를 실시하고, 11월 21일 시상식을 열었다.

공모전은 일반부문과 기관부문으로 나뉜다. 일반부문은 기설치, 창작, 간판정비사업을 대상으로 했고, 기관부문은 공공기관 광고물을 대상으로 했다. 출품작은 일반부문에 120개, 기관부문에 10개를 포함한 총 130개가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의 응모작은 2016년 1월 1일 이후 설치된 간판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부문의 기설치 광고물 최우수상은 김성철 씨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가 차지했다. 간판의 예쁜 이름과 주변과의 조화를 높이 평가했다. 창작부문 최우수상은 아트이엔지 이상수 씨의 ‘명태’에게 돌아갔다. 매장의 성격과 명태 로고가 잘 어울린다. 간판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은 강릉시지부의 ‘놀이터’가 받았다. 비스듬한 프레임이 시소를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기관부문 최우수상은 태백시청의 ‘산소 도시 태백’이 차지했다. 푸른색과 조형물이 시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강원도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은 특이하게 기설치 간판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일반부문을 포함해 간판정비사업과 공공기관에 이미 설치한 광고물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창작 광고물은 디자인 부분으로, 최우수상을 제외한 수상작은 모두 학생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공모전의 우수작품은 한국옥외광고대상전에 출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원도의 간판문화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 매장의 이름과 건물 외관, 그리고 이름에 어울리는 간판까지 모두 조화롭다. 하얀 바탕에 올려진 글자는 춘천의 가을이 더 예뻐질 것을 기대하게 한다.

수상자 김성철


▲ 부엉이 전시관의 성격을 살린 문자가 특징이다. 입구에 설치한 간판에는 부엉이 눈에 조명이 들어오게 제작해 가독성을 높였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거리 조성사업’으로 건물은 올림픽 옷을 입었다. 올림픽 그래픽을 구조적인 프레임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띠를 두른 올림픽 개최 기원 문구가 자칫 어지러워 보일 수 있는 화려한 색감을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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