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 458-1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사인디자인 , 제작 , 설치 : (주)남효에이앤에이, (주)거영ISD, 에이펙스 애드워크 어소시에이션, (주)라인기획 경관조명 디자인 , 설치 : (주)엘엠 클라이언트 : 인천광역시 종합건설본부
사인을 디자인할 때 염두에 둬야할 것은 크게 두가지, 실용성과 조형미다. 사인이 지녀야할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한다면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지겠고 인테리어에 잘 조화하는 디자인으로 조형미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근래들어 새로 개관하는 건물일수록 후자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활동적 공간이라는 특성상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인을 필요한 곳에 명확하게 시공했으며 건물을 감싸는 경관조명으로 조형미를 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글 : 곽성순 사진 : 김수영
프로스포츠와 공공체육, 모두를 위한 공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기본적으로 농구를 하기 위한 공간이다. 한참 진행 중인 프로농구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구단 중, 인천을 연고로 하는 모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건물 지하 내부에 마련한 스포츠센터와 야외 축구장 등 공공체육을 위한 다양한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와 공공 체육시설을 위한 시설들을 모두 갖춘 것이다. 이는 사인시스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프로농구를 관람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과 공공시설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서로 다른 공간으로 안내해야하기 때문이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임인라 주임은 체육관이 프로농구를 위한 시설과 공공체육을 위한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사용하는 공간과 단발성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나눠 설계했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관을 찾은 사람들을 원하는 공간으로 안내하는 지시사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내부 사인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사인시스템 전체적인 이미지는 체육관이라는 특성에 맞는 활동적 이미지와 위치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를 상징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접목해 설정했다. 가장 초기 건물과 함께 설치한 사인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시공한 (주)남효에이앤에이(이하 남효) 정태식 과장은 체육관이라는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는 활동성과 인천광역시를 상징할 수 있는 상징성을 담아 사인을 디자인했다. 이를 위해 약 1년 정도 발주처와 회의를 진행했다며 사인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설정한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외부 지주사인, 조명은 밝고 크기는 슬림하게 활동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야외 지주사인에 운동하는 이미지를 형상화 해 시트 처리하는 방법이었다. 흰색 조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게 시트를 사용했다. 인천광역시를 상징한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인에 사용하는 색을 이용했으며 인천광역시 마크에 사용하는 파란색과 적색을 활용, 사인을 디자인했다. 디자인 외 체육관 외부에 설치한 지주사인들이 지닌 공통된 특징은 조명이 강하고 슬림하다는 것이다. 남효 정태식 과장은 외부사인은 조명을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전체적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농구경기가 있는 날은 늦게까지 유동인구가 있고 야외에 축구장도 있기 때문에 야간에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조명을 강하게 사용했다. 유동인구가 많을 경우 동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슬립하게 디자인하고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라고 장소에 맞게 여러 사항을 체크해 설치했음을 밝혔다. 사용한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도 주변상황을 고려해 선택한 사항이다. 초기 플렉스를 사용하려 했지만 주변에 공을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4.mm 두께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초기 사인시스템에서 점차 보완하며 완성 삼산월드체육관 사인시스템은 여러업체가 참여해 완성했다는 특징도 있다. 초기 디자인과 시공을 남효가 담당했다면 그 후 내부 게시판 등은 (주)거영ISD(이하 거영)에서 보완했으며 외부 지주사인 시트작업과 지하 스포츠센터 사인은 에이펙스 애드워크 어소시에이션(이하 에이펙스), 다양한 문자시트작업 등은 (주)라인기획에서 담당, 수정과 보완을 거친 것이다. 거영 김정균 대표이사는 초기 사인을 설치할 때 체크하지 못해 보완해야하는 부분을 작업했다. 유도사인, 게시판, 이미지사인 등을 주로 제작했으며 기존 색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진행한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투명아크릴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사인은 심플하면서도 깨끗하고 가독성이 좋아야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 김정균 대표가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이다. 지하 스포츠센터입구를 알리는 지주사인도 거영에서 제작했다. 야외에 설치하기 때문에 녹이 나는 것 등을 방지하기 위해 스틸소재로 제작했으며 디자인에 작은 사각형을 활용, 조형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주는 지하 스포츠센터 내 사인시스템은 주로 에이펙스가 담당했다. 사인은 주로 아크릴을 활용해 문자로 제작해 부착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검정색과 적색을 주로 사용했다. 이창원 실장은 소재로 아크릴을 사용한 이유는 가공성이 좋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밝은 분위기를 주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검정색과 적색은 스포츠센터 내부 인테리어에 주로 사용한 색이기 때문에 사인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사인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색 사용은 에이펙스에서 제작, 설치한 돌출간판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외부사인 구실하는 경관조명 삼산월드체육관이 자랑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관조명이다. 건물 전체를 덮은 조명으로 야간 조형미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 구실도 하고 있다. 항구도시 인천이 멀리 항해하고 뻗어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힘차게 웅비하는 인천삼산체육관', '빛으로 세계를 향해 항해하는 인천의 힘'을 컨셉트로 디자인, 시공했다. 설계, 시공을 담당한 (주)엘엠 디자인팀 양기선 팀장은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조형미와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초기 설계를 세밀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설계와 시공을 별 차이 없이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시공 못지않게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확실하게 진행했음을 밝혔다. 경관조명은 주로 투광기를 사용해 설치했다. 주 출입구 방향에는 1KW 제품 16개와 양 사이드에 컬러체인지 익스테리어 600W 제품 2개를 설치했다. 컬러체인지 익스테리어는 상황에 따라 80여 가지 색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사례처럼 무게가 약 40kg인 이 제품을 50m 높이에 설치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후문 방향에는 나트륨램프와 색을 가미한 메탈램프를 13개 사용했다. 양 사이드와 다르게 후문 방향에만 색을 사용한 것은 경관조명을 활용해 비행기가 이륙할 때 빛을 뿜어내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양 측면에는 좌측면 25개, 우측면 21개 등 400W 투광기 총 46개를 사용했다. 좌측에 설치한 투광기는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 주간에도 조형미를 높이기 위해 박스 구조물을 활용해 제작했다. 우측은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는데 조명이 너무 밝을 경우 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주민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벽면에 직접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