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은 간판 프로젝트 64
2024년 8월호
지면발행
최소 100석 이상의 상영관이 10개는 되는 멀티플렉스. 팝콘 씹는 소리도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함, 그리고 누군가 스마트폰을 열어 빛잔치를 벌이게 되는 순간 밀려오는 불쾌함. 끝도 없이 분주하게 오가는 수많은 관람객 사이에서 영화를 그저 눈으로만 보게 되는 공간. 흔하게 생각하는 극장이고 멀티플렉스의 이미지는 대략 이렇다. 물론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사인 용어해설 11
2024년 8월호
지면발행
배너는 어쩌면 소상공인들의 영업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손님을 가게 안의 공간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간판 개선사업으로 채널사인 일변도로 변한 도시의 풍경에서 배너는 더욱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채널사인을 중심으로 변화한 가게의 간판은 불법을 합법으로 전환했다는 의미와 안전에 있어서 장점이 있지만 개성...
다채로운 매력의 도시 연천
2024년 7월호
지면발행
군부대와 안보 관광지만 있을까 봐 걱정하며 둘러본 연천은 예상외로 다채로웠다.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는 공간과 사인을 둘러보며 약간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안보라는 키워드는 연천 여행의 한 축이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수많은 흥미 요소가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었다. 연천, 다채로움에 대하여.
포스트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페이지
2024년 5월호
지면발행
2023년과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를 완전히 넘어선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코로나19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게 어색할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 졌으니 말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완전히 코로나19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시장이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명확히 알려준 시기이기도 했다. 2023년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면, 202...
찍은 간판 프로젝트 61
2024년 5월호
지면발행
철길은 왠지 모를 낭만이 있다. 그저 도시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프라 중 하나지만 묘한 감성적 요소를 품고 있는 존재. 매일 퇴근길 녹천역에 내려 철길이 보이는 계단을 걸으면 가평 혹은 일본 도시 외곽의 어느 곳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든다. 지인들에게 농담으로 말하는 가평 냄새. 전쟁 같은 평일을 지나 주말에 외곽에서나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 특히 녹천역은 바로 옆에...
이미선의 간판디자인 이야기 2
2024년 5월호
지면발행
환경디자인 전문가로서 오랜기간 동안 간판디자인 컨설팅 및 옥외광고 디자인 연구 등을 수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느낀 간판의 현주소와 더 나은 경관을 위해 나아가야 할 간판디자인 방향에 대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찍은 간판 프로젝트 60
2024년 4월호
지면발행
사람들은 콘크리트를 보며 자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암벽과 기암괴석을 보면서 느끼는 감흥을 절대 콘크리트를 보며 떠올리지 않는다. 인공적이며 차가운 느낌의 소재. 물론 노출콘크리트가 유행하면서 마냥 건축자재로만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자연의 감흥과는 거리가 멀다. 노출콘크리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건 결국 버려진 공간을 재생한 인터스트리얼 인테...
찍은 간판 프로젝트 59
2024년 3월호
지면발행
‘하우스 베이커리’는 만약에 제빵의 역사가 조선시대부터 시작됐다면 몇 대째 빵을 만들어온 종갓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곳이었다. 크고 작은 다섯 채의 한옥이 정원을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구조는 그야말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던 종갓집 그 자체였다. 딱 한두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별채처럼 구성해 둔 것도 흥미롭다. 그야말로 귀한 손님을 위해 남겨둔...
찍은 간판 프로젝트 57
2024년 1월호
지면발행
그야말로 압도적인 풍경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스톤크릭은. 이야기로 전해 들어도 매력이 느껴지는 공간이 있는 반면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곳이 있다. 스톤크릭은 정말이지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에 도착했을 때 느껴지는 그 압도적인 풍경. 거대한 자연의 풍경 앞에선 한없이 겸손해지곤 하는데, 스톤크릭 앞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 나도 ...
찍은 간판 프로젝트 55
2023년 11월호
지면발행
플랜테리어 카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공간이 점점 대형화됐다. 마치 카페를 대형 식물원 내부 온실에 마련한 같은 거대한 플랜테리어 카페의 등장. 특히 경기도 외곽을 중심으로 대형 플랜테리어 카페는 지속해서 확산했다. 오랑주리는 어쩌면 이런 트렌드의 시작점 혹은 그 이전의 단계에 서 있던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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