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와 안보 관광지만 있을까 봐 걱정하며 둘러본 연천은 예상외로 다채로웠다.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는 공간과 사인을 둘러보며 약간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안보라는 키워드는 연천 여행의 한 축이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수많은 흥미 요소가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었다. 연천, 다채로움에 대하여.
▲ 연천역은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경원선 통근열차가 2019년을 끝으로 운행을 멈추고 이제는 1호선의 종점이 되어 연천역은 새롭고 거대한 규모로 변했지만, 바로 옆에 구역사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 구역사는 연천군 관광안내소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지만 옛 경원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낸 매력 연천은 도시 자체가 시간의 흐름을 오롯이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어느 도시를 가도 시간의 흐름과 역사가 쌓인 흔적이 있지만 연천처럼 명확한 곳은 없을 테니 말이다. 연천에 새겨진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한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연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 단순히 흥미로운 여행지를 넘어 학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아슐리안형 석기가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곳인데, 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학계는 전기 구석기 문화는 아슐리안형 석기의 존재 여부에 따라 유럽·아프리카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양분된다는 모비우스 학설이 받아들여졌다. 연천 전곡읍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가 발견되어 학계에서는 모비우스 학설을 사실상 파기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시간을 명확하게 담고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연천 여행에서 선사유적과 더불어 안보라는 키워드는 빼놓을 수 없다. 곳곳에 명확하게 새겨진 한국전쟁의 흔적과 여전히 휴전 중인 분단국가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 연천 곳곳에는 군부대에서 관리하는 전망대가 있다. 휴전선 넘어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곳인데,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분단국가의 현재를 느끼게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연강갤러리는 민통선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해당 군부대에 신분증을 맡기고 승인을 받아야 출입을 할 수 있어 묘한 긴장감마저 든다. 아마도 국내에서 이런 절차를 밟고 출입하는 갤러리는 이곳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서 이 또한 연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연천역 또한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갈 수 있지만, 예전엔 동두천역에서 철원 백마고지까지 다니던 경원선 통근열차를 타야 갈 수 있었다. 경원선 통근열차가 2019년을 끝으로 운행을 멈추고 이제는 1호선의 종점이 되어 연천역은 새롭고 거대한 규모로 변했지만, 바로 옆에 구역사가 공존하고 있다. 현재 구역사는 연천군 관광안내소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지만 옛 경원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연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 단순히 흥미로운 여행지를 넘어 학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아슐리안형 석기가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곳인데, 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학계는 전기 구석기 문화는 아슐리안형 석기의 존재 여부에 따라 유럽·아프리카와 동아시아 지역으로 양분된다는 모비우스 학설이 받아들여졌다. 연천 전곡읍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가 발견되어 학계에서는 모비우스 학설을 사실상 파기했다.
아름다운 자연에 매력을 더한 다양한 공간과 사인 연천은 포천과 철원까지 연결되는 한탄강을 끼고 있는 도시다. 한탄강을 끼고 있다는 것은 강물을 타고 형성된 멋진 주상절리를 포함하고 있는 지질공원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천 역시 한탄강을 끼고 도는 지질 공원이 꽤 멋지게 형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재인폭포는 연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질공원이다. 폭포로 가는 1.5km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왜 한탄강의 지질공원으로 유명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주상절리를 보며 자연이 만드는 웅장함에 감탄하게 된다. 재인폭포 외에도 좌상바위, 임진강 주상절리 등은 한탄강 지질 관련 유적지는 연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자 이곳을 상징하는 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호로고루는 연천의 자연과 시간을 동시에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호로고루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으로 임진강 주상절리 위에 세워졌다. 호로고루 뒤편으로 흐르는 임진강과 주상절리를 보면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다. 이렇듯 연천은 아름다운 자연에 매력을 더한 공간과 사인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재인폭포는 연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질공원이다. 폭포로 가는 1.5km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왜 한탄강의 지질공원으로 유명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주상절리를 보며 자연이 만드는 웅장함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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