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는 사인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사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용어만 잘 정리해도 현재 사인 업계의 트렌드가 어떤지 파악을 할 수 있다. 언어는 결국 현상을 담아내는 기호이니 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연재 기사를 통해 현재 사인 업계에서 쓰이는 다양한 용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 배너는 어쩌면 소상공인들의 영업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손님을 가게 안의 공간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널사인 일변도인 분위기 속에서 가독성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 역시 배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영업사원 배너는 어쩌면 소상공인들의 영업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는 손님을 가게 안의 공간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간판 개선사업으로 채널사인 일변도로 변한 도시의 풍경에서 배너는 더욱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채널사인을 중심으로 변화한 가게의 간판은 불법을 합법으로 전환했다는 의미와 안전에 있어서 장점이 있지만 개성을 표현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해도 채널사인은 표현의 폭이 넓지 않다. 기본적으로 채널사인은 문자, 텍스트를 통해 공간의 성격을 표현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이 결국 배너다. 가게의 이름과 간판을 보면 가끔 고객을 갸웃할 때가 있지만, 배너를 보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혹은 밥집인지. 간판을 보며 들었던 의구심이 배너를 보고 명확한 답을 얻는 경우가 꽤 많다. “카페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쯤 배너에 “모닝커피 할인 2,000원” 이런 문구와 이미지를 발견하면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알 수 있으니. 그리고 가격대에 이끌려 커피를 주문하면 영업 성공인 셈이다. 배너가 소상공인의 영업사원인 이유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배너는 합법 광고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예를 해주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있다. 그래서 가게 주인들은 배너를 가게 앞에 배치할 때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배너는 소상공인의 영업사원이지만 때로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시설이 되기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철재 프레임 형태 배너는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철재 프레임이라 단단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X배너 형태보다 풍압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레임 자체의 하중이 X배너보다 무거워서 보행자 방향으로 넘어간다고 한다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너를 배치할 때는 면밀한 고민이 필요하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면서도 가게를 홍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합법의 영역에 있는 옥외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이 지켜져야 활용을 할 수 있다. 배너는 실적 좋은 영업사원이지만 양날의 검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여름철엔 더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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