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소재를 사용해 자연 속으로 스며든 설악 워터피아 사인시스템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클라이언트 : 한화리조트 사인디자인 , 제작 , 설치 : (주)인크로스디자인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뜨거운 8월, 산과 바다 등 자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피서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가 유명한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설악 워터피아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자연이라 할 수 있다. 이번호에 소개할 곳은 바로 설악 워터피아에 새롭게 조성한 아쿠아동 사인시스템이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자연에 어울리게 목조느낌을 강하게 줬으며 전체적으로 내부 인테리어에 어울리게 디자인하고 제작,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우드타입 사인으로 인테리어에 어울리게 제작 설악 워터피아는 자연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놀이공간을 조성한 곳이다. 실내외 인테리어는 자연적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소재로 꾸며졌고 바위 등 인공 구조물을 사용했다. 좋은 사인은 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고 주변과 잘 어울려야 한다. 그렇기에 설악 워터피아 사인시스템에는 우드타입을 많이 사용했다. 워터피아라는 이름에서 말해주듯 물을 이용한 놀이공간이기 때문에 실제 목재를 사용할 수 없는 공간에는 스틸로 프레임을 짜거나 아크릴을 사용해 사인을 제작했다. 사인시스템을 디자인한 (주)인크로스디자인 주영일 기술이사는 “공간 자체 인테리어가 고딕한 분위기며 인공적으로 자연을 표현했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우드타입을 많이 사용했으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사인제작에 대해 설명했다. 기본 공공사인에는 실재 우드소재를 사용했으며 인공바위 등에 부착하는 사인은 브래킷을 활용, 설치장소에 고정했다. 우드소재에 표현한 문자는 음각으로 표현했는데 양각보다 음각이 어렵긴 하지만 나무 재질감을 표현하는데 더 탁월하기 때문에 음각을 사용했다고 한다. 내부 공간은 전체적으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목재사용에 제약을 받았으며 사인내부에 LCD를 사용한 부분도 목재사용에 제약을 받았다. 이런 사인은 스틸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해 시트를 붙이거나 아크릴에 도장하는 방식으로 목재사용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용안내사인과 같이 표현하는 문자가 많거나 너무 작아도 음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시설물 사용자의 안전을 생각한 경고사인과 사인배치 내부 사인시스템은 크게 공공사인과 이용안내사인, 시설인지사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시설이용을 설명하는 이용안내사인과 경고사인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인은 내부 곳곳에 설치해 이용자가 수시로 볼 수 있게 배치했으며 크게 제작해 설치하는 것보다 적절한 장소에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풀 이용시설 안내사인은 지지대 위에 판을 올리는 형태로 제작했는데 바위를 표현한 조형물들이 많은 실내 특성에 맞게 최대한 바위 모양과 비슷하게 지지대를 휘어 설치했다고 한다. 지나는 보행자의 동선을 침범하지 않게 한다는 취지로,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설물 특성상 수영복을 착용하고 맨발로 이동하는 이용객이 많아 작은 충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거의 그런 경우는 없지만 최대한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나온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사인 적용해 전체적으로 교체 예정 현재 목재느낌을 주는 사인시스템을 적용한 곳은 아쿠아동이다. 신체 각 부분을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벤치젯, 족탕, 하이드로마사지, 아쿠아풀, 키즈풀, 건식사우나, 찜질방 등 다양한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한화리조트 측은 아쿠아동에 사용한 사인시스템이 설악 워터피아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판단, 현재 사인을 교체하지 않은 스파동도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인크로스디자인에 따르면 이번 사인시스템 작업을 진행하면서 클라이언트인 한화리조트 측과 계속적인 의견교환을 나눴다고 한다. 그로인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공간에 어울리는 사인을 디자인할 수 있었으며 무조건 크고 눈에 띄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하는 곳에 알맞은 크기로 제작, 설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 철 구조물로 크게 있던 사인들을 교체한 것도 그 예 중 하나다. 기존 평범한 형태로 설치돼 있던 유도표지판을 바꾼 것이 가장 대표적인데 목재를 사용한 점 뿐 아니라, 나무에 이정표를 꽂는 형태로 제작, 전체적인 사인시스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사인은 전체적으로 브라운계통 컬러를 사용했는데 아이보리 색을 주로 사용한 실내에 가장 어울리는 색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자크기도 무조건 크게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조형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인크기에 맞춰 가장 알맞은 크기로 조절했다고 한다. 사인이 지녀야 하는 기본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인테리어에 잘 스며들며 안전을 고려한 설악 워터피아 사인시스템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글 : 곽성순 기자 사진 : (주)인크로스디자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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