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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가 간판에 들어왔다
2006-04-01 |   지면 발행 ( 2006년 4월호 - 전체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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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가 간판에 들어왔다

멋과 품격을 갖춘 붓글씨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롭게 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필문자(筆文字)라고 불리우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가 바로 현대판 붓글씨다. 영화, 음반, 서적 등 이미 일상생활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캘리그래피가 사인시장에 본격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감정이 살아있는 캘리그래피, 앞으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다양한 매체와 캘리그래피가 만나다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캘리그래피는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하지만 서예보다 감성적이고 인간미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작가의 마음을 직설적,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현대적 디자인 글꼴이다.
캘리그래피는 여러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홀리데이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와 개봉을 앞둔 연리지 등은 캘리그래피로 영화포스터를 제작한 대표적인 예다. 음반에서는 동방신기와 성시경 등 인기연예인들이 캘리그래피를 사용해서 표지를 제작했다. 이에 발맞추어 간판에서도 캘리그래피는 인기다. 기존 간판과 다르게 점포 특색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양한 영역에 도입된 캘리그래피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국민들의 예술적인 안목과 생활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캘리그래피는 전통적인 서예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형식에 얽매이는 서예에서 벗어나,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인 자유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캘리그래피다. 붓글씨가 주는 진부한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현대적인 기법을 접목한 캘리그래피가 간판에 도입되면서 거리환경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발걸음이 캘리그래피를 향한다
캘리그래피가 어울리는 점포는 주로 카페와 음식점이다. 그 중에서도 격조있는 느낌을 원하는 점포라면 더욱 좋다. 거리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카페와 음식점이 있다. 소비자는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때 찾아간 점포가 자신이 원했던 곳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재하다. 그러나 특징과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로 간판을 제작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점포를 찾을 수 있으며, 기억하기도 쉬울 것이다.
서울 강남 교보문고 뒤편에 있는 ‘행복한 식탁’이라는 점포는 캘리그래피를 간판에 적용한 식당이다. 인테리어를 겸업하는 정숙인 대표는 잡지에서 캘러그래피작가 강병인 씨의 작품을 보고 디자인을 결정했다고 한다. 정대표는 점포에 행복한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면 비싼 시공비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특히 한국적인 특색이 있는 점포라면 캘리그래피가 적격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태권도 도장은 더욱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캘리그래피는 검정색이 보편적인데 이는 먹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뿐, 사인영역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표현 가능할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다만 캘리그래피 특성 중 하나인 발묵효과는 입체형 문자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채널사인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힌다.

일상 속으로 캘리그래피가 들어오고 있다
캘리그래피는 초창기 붓글씨라는 진부한 느낌 때문에 인식전환이 힘들었다. 그러나 차가움에 지친 현대인들의 감성적이고 따뜻함을 찾는 감정적 성향에 발맞춰 캘리그래피는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중화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조성주, 강병인, 김종건, 이규복, 이상현 작가등은 전시회와 온라인, 학원을 통해서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데 힘써왔다.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 씨의 세 번째 개인전 ?캘리그래피(calligraphy)展-필묵의 자유여행?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멋과 아름다움이 깃든 서예, 즉 캘리그래피를 더 대중 속에 깊이 들게 하고자 함이였다. 조성주씨는 그 방법 중 하나로 포장이나 간판, 문양, 로고타입, CI, BI 등 생활속 디자인에 캘리그래피를 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탈적 아름다움의 창조’라는 전시주제와 ‘필묵의 자유여행’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의 구속된 룰에 의해서 표현하는 필묵과 전각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디자인에 응용될 수 있는 부분을 다양하고 자유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이 전시의 취지였다.
3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캘리그래피 작가 4인전 ‘四春記’가 열렸다. 강병인, 김종건, 이규복, 이상현 작가가 참가한 전시회는 전시회를 통해 청소년들과 일반인들 그리고 각 분야 디자이너들이 서구식 디자인에서 탈피, 한국적 디자인에 대한 새로움과 신비함을 알고 계속적인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규복 작가는 홈페이지에 캘리그래피 글자체를 다양하게 게시했는데, 이를 필요로 하는 점포나 대중들이 다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캘리그래피
서구식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는 캘리그래피지만, 배우는 이들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적 디자인과 감성을 ‘글씨’라는 작은 일부분으로 대중에 이어 세계로까지 뻗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글이라는 차별화된 문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모든 문화에는 저마다 격차가 있다. 캘리그래피 제작비가 높은 것도 이에 연유한다. 같은 격이라면 같은 값을 지불하겠지만, 캘리그래피는 한층 높은 격을 지향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방안책으로 제작비를 낮추기보다 전시회 등을 통해서 대중들을 이해시킨다면 대중화에 이은 보편화까지 예상된다.
표현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붓이라는 도구에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 “글씨는 곧 생활이고 작품을 생활에 접목시킨다면 캘리그래피는 생활화가 될 것이다”면서 김종건 작가는 다방면으로 캘리그래피를 보편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붉은 악마 물결이 온 거리에 넘쳐 대한민국 기상을 드높였다.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 로고 컨셉트는 ‘무한 열정’이라고 한다. 이 무한열정 글씨를 캘리그래피 작가 이상현 작가가 맡았다. 대한민국 혼이 담긴 서체를 가슴에 담고 세계에 우리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기대한다.
서정운 기자 bizss@signmunhwa.co.kr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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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기타
200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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