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경기를 이끌고 간다는 것은 타자와 현재 분위기에 끌려가지 않고 본인이 강한 무기로 삼고 있는 공을 던질 때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인 구종을 묵묵히 던지다 보면 결국 승리하기 때문이다. 신진사인은 마치 경기를 리드하는 투수 같은 업체였다. 업계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뚝심 있게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 최근 씨엠테크의 소형 UV 평판프린터 NC-UV0609를 도입한 것 역시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20년 차가 된 신진사인은 점자사인으로 잔뼈가 굵은 업체다. 강산이 거의 2번 가까이 바뀔 시간 동안 업계에서 묵묵히 고군분투했다. 신진사인은 지난 20년간 업계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로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작 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해 최근 사옥을 이전하고 장비를 도입했다. 신진사인 송진섭 대표는 “최근 사무실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씨엠테크의 소형 UV 평판프린터 NC-UV0609를 도입했다”라며 “소형 UV 평판 프린터를 도입한 이유는 제작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송 대표는 “UV 프린팅을 통해 점자사인을 만들기 위해 현재 장비를 테스트 하고 중이고 이를 통해 제작방식을 다각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UV 프린팅으로는 주로 실내용 점자사인을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진사인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실내용은 UV 프린팅, 실외용은 기존 제작 방식인 타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비 도입을 통해 투트랙 전략으로 제작 방식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실외에 설치하는 점자사인은 내구성이 중요한 이슈라 타공으로 제작해야 하지만 실내용은 UV 프린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 새롭게 들인 장비를 계속 테스트하며 점자사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UV 출력으로 제작하는 방식이 손에 익으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사인 송진섭 대표는 “새롭게 장비를 들이고 UV 프린팅으로 제작방식을 다각화해도 타공 방식이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점자안내사인의 품질이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점자사인은 그야말로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제품에 불량이 발생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송 대표는 “점자 안내사인에 있어 품질과 내구성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라며 “장비를 들여서 제작 방식을 다각화하는 이유도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결국 품질과 내구성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신진사인은 제작 방식을 다각화하고 그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고민하면서도 품질에 대한 기준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업체였다. 점자사인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기 때문에 품질과 내구성을 타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옥 이전과 장비 도입을 통해 이러한 운영철학을 지키는 신진사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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