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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분류 > 트렌드+디자인
오디끄(Odd & Unique) 스타일의 유럽 사인디자인 4
독일 밤베르크, 하이델베르크
글 편집부 2021-09-27 |   지면 발행 ( 2021년 10월호 - 전체 보기 )




▲ 독일의 뤼데스하임의 거리에는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수공예 사인들이 마치 중세의 거리처럼 연출하고 있다.

오디끄(Odd & Unique) 스타일의 유럽 사인디자인④
Odd and Unique Signage design of Europe

본지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오디끄(Odd & Unique) 스타일의 유럽 사인 디자인에 대해 알아본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나라와 호주, 뉴질랜드의 사례를 통해 오디끄스타일의 사인 디자인이 어떤 형태로 공간에 적용되는지 살펴본다.

*필자의 원고는 월간 《사인문화》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장효민 hmjang@ut.ac.kr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박물관장, 충주시 지현동 도시재생뉴딜센터장
 
 
 
독일 뤼데스하임, 하이델베르크 도시풍경과 사인


▲ 아름다운 관광도시 독일의 밤베르크 거리 역시 하이델베르크나 다른 작은 도시들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사인들이 도시의 이미지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이나 학교에 가라”는 여행자들 사이에 알려진 글을 본 적이 있다. 필자도 어느 국가나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대학 등 문화시설과 교육기관이다. 이것은 전공과도 관련이 있지만, 그 도시의 이미지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도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매년 혹은 2년마다 방문하는 어느 도시의 같은 장소도 새로운 건축물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물의 리노베이션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사인 등을 자주 보게 된다.

국가는 물론 도시, 거리에도 분명 독특한 정체성과 이미지가 존재한다. 거리는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고 도시사용자들은 거리를 마치 자기 집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활용한다. 이곳에 있는 사인은 거리의 활기나 이미지를 나타낸다. 사인 디자인이 도시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거리의 미관과 매장 디스플레이의 이미지 전달 효과를 돕고 있는데, 국내에도 사인이 사회·문화적 책임을 가진 소중한 거리의 작품으로 인식하는 개념의 변화가 시급하다.


▲ 예전에는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상형문자 스타일의 사인들을 제작하여 사인만 보면 무슨 상점인 줄 알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조형 사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뤼데스하임 거리이기도 하다.

이번에 살펴볼 독일의 뤼데스하임은 라인강변, 타우누스산맥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라인강(江)의 진주라 불린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라인 포도주가 유명하며, 포도주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중세의 특징인 목조주택과 옛 숙박업소, 좁은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티티새 골목이라 불리는 드로셀가에는 포도주 가게와 기념품점이 많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교육도시로 알려진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흥미롭고 인상 깊은 건물은 하이델베르크 성이다.

이 성은 1689, 1693년에 프랑스인들에게 파괴되었고 1764년에는 벼락을 맞았지만, 강에서 100m 높이에 웅장하게 서 있는 붉은 사암 건물은 아직도 시가지를 압도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하이델베르크대학교(루프레히트카를대학교)는 루페르트 1세가 세웠고, 1386년에 교황 우르바누스 6세의 인가를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대학도시이자 주거도시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공장의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기계, 정밀기기, 가죽, 담배, 나무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가장 중요한 산업은 관광업으로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하이델베르크 성을 찾는다. (두산백과)


▲ 하이델베르크 시내의 돌출사인들의 모습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서로 경쟁하듯이 뽐내고 있다.

유럽 도시와 마찬가지로 뤼데스하임과 하이델베르크 거리에는 다양한 이미지와 세련된 디자인 감각, 타이포그래피의 적절한 조합, 여러 가지 재질을 활용하여 수공예 작품으로 조화롭게 연출한 사인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래된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그것들이 숨 쉬고 있는 거리가 하나의 품격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구현된 곳이 바로 유럽이다. 그중 이러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독일 뤼데스하임과 하이델베르크이다.

이곳의 거리와 사인은 고전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고 있다. 다른 대도시와 중소도시들의 건축적인 외양은 비슷하지만 사인 디자인은 명확하게 구분된다. 지방의 도시들은 수공예 작품같이 독특한 조형작품 형태의 사인들이 많이 보이지만, 유럽 대도시는 국내와 유사한 보통의 LED 채널사인이 주를 이루어가고 있다. 간간이 보이는 아날로그 네온사인들이 특이하게 보이는 것처럼.

사인은 도시의 환경과 경관을 좌우하는 요소


▲ 간간히 비가 오고 어두운 하이델베르크 시내의 돌출사인은 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거리의 고전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구성되어 있었다.

사인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이미지, 타이포그래피, 컬러, 재질, 형태, 조명, 그리고 위치나 주변 환경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사인 디자인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다. 이 중 유럽이나 선진국의 사인 디자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것은 타이포그래피의 다양성과 컬러의 조화이다. 오랜 역사를 거쳐 다듬어진, 간결하고 중성적이며 세련된 서체와 절제된 색상배치로 완성된 로고는 별다른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조형적으로 완성된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와 공간, 사회의 문제는 오늘날 공공의 영역과 공용재(공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로서 도시사용자들의 공동 관심사이다. 현대 도시환경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교통, 주택, 대기오염 등의 문제는 물론, 무질서한 시각 환경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상업용 간판이나 게시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조형물과 색채는 혼란스러운 시각 환경을 조성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도시사용자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환경 디자인은 기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도시사용자들의 생활과 깊게 관련이 있는 도시공간의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매력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경관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인은 그 역할과 표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자연과 지역문화를 반영한 경관이 형성되기 어려운 오늘날의 도시환경에서 사인은 지역의 정보를 전달하고 도시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중요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사인디자인 역시 성공적인 좋은 사례를 분석하고 검토하여 재창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획일화되어가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해외의 우수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고 또 그것에 우리만의 개성과 문화적인 요소를 반영한다면 가장 우리다운 모습의 아름다운 도시를 창출해 낼 수 있다. 이것이 결국 도시경관, 도시 전체의 이미지는 물론 도시브랜드 향상과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 위 내용은 기사의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0월호를 참고하세요.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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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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