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트렌드와 환경이 바뀌면 새로운 전략으로 미래를 구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인업계는 최근 몇 년간 오랜 기간 킬링 아이템으로 군림했던 솔벤트 잉크 프린터의 하락세를 목격했다. 친환경 이슈와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라텍스와 UV 프린터가 세를 확장하면서 솔벤트 장비를 밀어낸 형국이었다. 디지아이는 솔벤트 장비의 강자였지만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을 텍스타일 프린터에 초점을맞췄다. 지난 10월 4일에 열린 ‘디지아이 2018 신제품 발표회’는 디지아이의 미래를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디지아이 최동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주어 감사하다”라며 디지아이는 2009년에 매출 정점을 찍고 2017년까지 조금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 대표는 “오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그런 부진을 뛰어넘어 디지아이가 새롭게 도약하고 하는 의지를 알리고 싶었다”라며 “그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우수한 품질로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이고, 오늘 발표하는 장비가 디지아이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동호 대표는 디지아이의 비전을 설명했다. 디지아이는 올해 창립 34주년을맞아 회사 내부의 목표인 비전 설정했다. 1차 목표인 비전 2040과 2차 목표인 비전2480이다. 비전 2040은 2020년까지 매출 400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비전 2480은 2024년까지 매출 800억을 달성 하자는 목표다. 최동호 대표는 오늘 발표하는 고속전사 텍스타일 프린터 HS FTⅢ와 소프트 사이니지 프린터 FH-3204는디지아이의 비전 2040 달성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라 밝혔다.

소프트 사이니지 등 텍스타일 사업에 전략적 집중

이날 디지아이는 신제품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텍스타일 사업에 집중할 것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는 친환경 이슈와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디지아이의 향후 성장 원동력을 텍스타일 프린팅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발표회에서 최동호 대표가 밝힌 비전2040과 2480은 텍스타일 프린팅을 통해 디지아이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메시지였다. 디지아이는 텍스타일 사업 강화를 밝히며 고속전사 텍스타일 프린터 HS FTⅢ와소프트 사이니지 프린터 FH-3204를 공개했다.

신제품 발표를 담당한 디지아이 마케팅팀 배영환 차장은 “오늘 소개하는 신제품은1,900mm급 고속전사 텍스타일 프린터 HS FTⅢ와 3,200mm급 소프트 사이니지 프린터 FH-3204다”라며 “HS FTⅢ는 고속전사 텍스타일 프린터로 리니어 모터와 스케일을 적용했고, 교세라 헤드를 스태거 방식으로 배열해 시간당 최대 250㎡를 출력할수 있는 장비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배 차장은 “소프트 사이니지 프린터 FH-3204는 교세라 헤드를 직렬방식으로 배열해 4컬러부터 6컬러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이특징”이라며 “탈부착이 가능한 버큠 플래툰을 적용해 다이렉트 텍스타일과 전사출력을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디지아이는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도 소개했다. HS FTⅢ와 FH-3204 두 장비다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잉크 잔량, 온도, 습도, 출력상황을 모바일 기기로 체크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아이는 HS FTⅢ 장비를 통해서는 텍스타일 시장을 공략하고, FH-3204을 통해서는 사인시장과 텍스타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FH-3204는장비 성격을 소프트 사이니지 프린터로 정해 해당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사이니지가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국내는 시장이 좁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소개한 HS FTⅢ 장비는 SGIA 전시회에서 롤투롤 전사 텍스타일 분야에서 올해의 제품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