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남시계탑이 설치한 시계탑은 길이가 6m 규모였다. 하지만 한 번에 이송할 수 있는 세로형이라 벤치 역할을 하는 하단 부분에 철골 트러스트로 보강작업을 한 후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었다.
클라이언트 풀무원 제작 아남시계탑
시계탑은 전통적인 랜드마크이자 공간을 상징하는 사인이었다. 휴대폰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사람들의 모든 약속은 랜드마크와 사인으로 집중됐다. 대형간판, 이색적인 건물, 지하철역 출구 등등. 다양한 랜드마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약속장소를 꼽자면 시계탑이다. 수많은 영화 속 장면에서 알 수 있듯 그 시절 연인들의 만남은 캠퍼스에 꼭 하나쯤 있는 시계탑 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시계탑은 강력한 랜드마크이자 사인이다. 물론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실시간으로 약속장소를 정하는 시대지만 시계탑의 사인적 가치는 유효하다.
아남시계탑이 구리 포천 간 고속도로 별내휴게소(상행), 의정부휴게소(하행) 두 군데에 한 개씩 설치한 시계탑은 해당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하는 거대한 사인이라 할 수 있다. 시계탑에 고급화를 지향하는 휴게소의 공간적 특성을 담았다. 단순히 시간을 알리거나 공간을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시계탑이 휴게소를 상징하는 사인이자 랜드마크로서 구실을 한다. 아남시계탑 김건태 대표는 “클라이언트가 유럽적인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요구해서 고전적인 스타일로 시계탑을 구성했다”며 “그리고 시계탑이 휴게소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단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시계탑이 휴게소 전체적인 느낌과 잘 맞아서 클라이언트가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계탑 제작 과정 중에 어려운 점은 작업 기간이었다. 휴게소 오픈에 맞춰야 해서 20일 정도를 두고 작업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 오브제처럼 장식을 붙여야 했기 때문에 작업 기간을 맞추는 게 중요한 과제였다.
또한, 장식도 수공으로 만들어야 해서 그 시간도 있고 해서 전체적인 공정을 맞추는 게 만만치 않았다. 김건태 대표는 “다행히 현장에서 설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정해진 기간에 끝낼 수 있었다”라며 “시계탑 길이가 6m였지만 한 번에 이송할 수 있는 세로형이라 벤치 역할을 하는 하단 부분에 철골 트러스트로 보강작업을 한 후 크레인으로 한 번에 끌어올려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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