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 교보타워, 광화문사거리, 소위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건축물들은 약속장소로 활용하거나 길을 찾는 이정표 구실을 한다. 결국 도시에서 건축물은 특정 공간을 구성하는 아이템이자 안내하는 사인이다. 지난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서울디자인올림픽2009 이하 디자인올림픽 에서 공공디자인 요소에는 건축과, 사인, 공공디자인의 공생을 모색하는 시도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디자인올림픽 속에서 드러난 공공디자인 요소를 살펴보았다. 글_ 노유청쪾사진_ 김수영|노유청
건축과 사인의 연대속 아이디어로 피워낸 공공디자인
이번 디자인올림픽에서 볼 수 있었던 공공디자인요소의 키워드는 건축, 사인, 아이디어였다. 건축, 사인관련 전시회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 것이 많았고 디자이너, 공공디자인 관련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 번뜩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를 타고 환경과 관련한 공공디자인 작품이 눈에 띠었다. 전시장 구성이 세계건축 디자인 초대전, 좋은간판전 등 여러 전시회와 공공디자인 아이템이 유기적으로 섞여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전시 공간구성으로 건축과 사인을 넘나드는 공공디자인이라는 화두를 모색할 수 있었다. 특히 저탄소, 친환경, 자연에너지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디자인 공모전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공공디자인을 해석했던 자리였다. 한 공공디자인관련 업계 종사자는 “올해 디자인올림픽에서 공공디자인은 다른 분야와 서로어울림을 모색한 것이 이색적이다. 디자인올림픽을 통해 공공디자인과 다른 분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디자인 붐이 일면서 대대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것이 건축과 사인분야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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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서울디자인올림픽2009에서 공공디자인은 건축과, 사인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 구성으로 상호간 유기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3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아이템인 공공안내사인도 전시했는데 기존 디자인과는 다르게 해석한 것이 돋보인다. 4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하디드가 다기 茶器 를 모티브로한 디자인 컨셉트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5 건축의 조감도나, 모형을 전시한 부분도 공공디자인과 어우러져 상호 유기성을 생각하게 했다. 6, 7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디자인을 해석한 서울디자인공모전. 저탄소, 친환경, 자연에너지라는 주제를 투영한 공공디자인 작품을 돋보였다. 거울에 물 부족 대륙인 아프리카 지도를 새겨 맺히는 수증기를 아래로 모아 화분에 물을 주는 형태로 제작한 작품은 차후 공공캠페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8, 9 이번 디자인 올림픽에서 자전거쉘터 겸용 벤치, 휠체어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다양한 형태 벤치를 전시해 앞으로 공공디자인 사업에 활용가능성을 높였다. 10 Design Street Week & T 섹션을 통해서 길거리 표지판 디자인을 전시했고 공공디자인 아이템으로 적용 가능성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