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앤북 잠실점이 지난 4월 3일 롯데월드몰 4층에 문을 열었다. 아크앤북은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 서점을 지향하는 곳으로 편집샵과 다양한 책들을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고문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폰트로 디자인된 BI는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포토존이자 아크앤북의 얼굴이다.
4월 3일 문을 연 아크앤북 잠실점
아크앤북이 처음 문을 연 것은 2018년 11월, 을지로에서다. 이후 성수점, 수지점, 신촌점을 거쳐 지난 4월 3일 잠실 롯데타워몰 4층에 잠실점 문을 열었다. 책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제안하는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 이곳은 ‘Daily’, ‘Weekend’, ‘Style’, ‘inspiration’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지정해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서점이 나뉘지 않고 묘하게 공존하는 곳. 인기 서적 등을 소개하는 단순 큐레이션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들을 연결하고, 연결한 상품의 가치를 소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크앤북 잠실점은 기본적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직접조명 대신 간접조명을 사용해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사람들에게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장의 컬러는 짙은 회색과 갈색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크앤북이 지닌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아치를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OTD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치형 디자인은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디자인”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을 주기위해 아치로 둘러싸인 광장을 테마로 디자인 했다”고 전했다.
아크앤북 잠실점은 총 5가지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먼저 거대한 입체문자사인을 지나면 겹겹이 배치한 아치형 서가들이 거대한 길을 만들어낸 아치로드, 아치형 서가들 사이에 둘러싸인 공간, 그리고 서가 사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 마지막으로 탁트인 유리창을 통해 석촌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어린이도서구간까지 만날 수 있다.
OTD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존의 서가 배열 방식을 포기하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매대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어린이 도서 구간의 경우 방울모양 조명을 배치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아크앤북 입구를 지나쳐 들어가면 여러 겹의 아치형 서가로 이루어진 아치로드를 만날 수 있다. 아치에는 채널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치가 겹겹이 보이는 길 역시 사람들에게 색다른 공간으로 들어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포인트이다.
아크앤북의 상징, 로고
아크앤북을 상징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로고다. 아크앤북 잠실점 역시 아크앤북 로고를 전면에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아치형 구조로 디자인된 철제에 디스플레이한 책. 아치형 책장 중심부에 배치한 로고. 이 입체문자사인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포토존인 동시에 서점 전체를 상징하는 구조물이다.
OTD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크앤북 로고는 종이가 쌓여 있는 책의 단면을 형상화해 디자인 한 것”이라며 “로고에 사용된 폰트는 사인과 홍보물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디자인해낸 것. 아크앤북 로고는 그 독특한 디자인을 인정받아 2020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따라서 아크앤북 잠실점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둔 포인트는 ‘로고를 잘 표현할 수 있는가’였다. 아크앤북 로고에 활용된 서체가 사인에 모두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로고 디자인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게다가 책의 측면을 시각화한 빗살 부분을 사인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ODT코퍼레이션 담당자는 “특히 아크앤북 잠실점은 로고가 메인사인이자 포토존이기 때문에 문자와 문자 간의 간격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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