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는 울창한 수풀이 그립다. 숲의 시원한 공기 한 모금이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맑은 하늘과 함께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우리에게도 청정모드가 필요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녹색 간판. 모두를 위해 초록색 간판을 찾아 나섰다.

▲ 우연히 발견한 간판은 더 매력적이다. 골목 입구에서 시원한 초록색 간판을 첫 번째로 마주쳤다. 그 뒤로 등장하는 동그란 돌출이 두 번째, 메인 채널 사인이 세 번째다. 제각각 다른 형태지만, 카페로 향하는 동선처럼 연결된 간판에 눈이 간다.

▲ 회색 건물 앞에 먼저 나와 있던 녹색 입간판. 하얀색 컵 하나로 가게를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간판은 뒤로 보이는 녹색 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연두연두하다. ‘Tiffin’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왠지 가게에서 취급하는 메뉴가 상상된다. 홍차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는 고급스러운 서체를 사용해 메인 간판을 달았다. 어두워지면 불을 밝히는 후면 조명은 사인을 더 멋스럽게 만든다.

▲ 서울숲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디퓨저 쇼룸이 자리했다. 이 길목을 지날 때면 서울숲과 향기라는 주제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CUARTO ESPACIO’는 마치 그런 생각들을 가게에 풀어놓은 것처럼 편안함을 주는 청록색 문과 철재 사인으로 입구를 완성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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