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라는 숫자가 다시 1로 바뀌었다. 하루가 지나니 해도 바뀌었다. 올해는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다. ‘개’는 우리와 참 가까운 동물이다. 밝고 친근한 매력의 강아지는 어디서나 꼬리를 흔들며 우리를 맞이해준다. 새로 맞이한 2018년은 강아지를 닮은 밝은 기운들이 깃들길 기원한다. 새해를 반기며 ‘강아지 간판’을 소개한다.

▲ ‘여기 보세요~’ 귀여움으로 무장한 강아지 3마리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시원한 2층 윈도우에 이미지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 배경과 빨간 하트가 귀여움을 배가시켰다.

▲ 건물 외벽에 설치한 네온사인과 문구가 시선을 끈다. 어라운드 독에는 ‘안그래도 귀여운개’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카페와 아기자기한 숍이 마련됐다.

▲ 세상엔 다양한 강아지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간판의 강아지들은 왜 다양하지 않는 건가 불평할 때쯤, ‘HAZZYS'의 왕관 쓴 강아지가 내 불평을 잠식시켰다. 전체적으로 윈도우가 훤히 보이는 매장에는 오직 철제사인과 그리고 브랜드 조형물 사인으로만 고급스런 분위기의 파사드를 연출한다.

▲ 하이디 동물병원의 하이디가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아니고 'High-D'라는 사실을 간판에서 확인하는 순간, 꽤 실망했다. 그렇지만 난 다양한 뜻을 숨기고 있을 하이디의 센스를 끝까지 믿어보려 한다.

▲ 아마도 이 뼈다귀가 아니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뼈는 종류가 많은데 뼈다귀 하면 오직 강아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파스텔 톤의 하늘색이 매장을 밝게 해준다. 강아지 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의 윈도우에는 매장 주인행세를 하는 강아지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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