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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질의 표면처럼 반짝인다. 선과 자유로운 모양의 도형들이 뛰는 형상이다. 그 안에는 따스함이 묻어나왔다. 따뜻한 기운을 품은 신사동 가로수길의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기하학 도형들과 따스함이 섞여 있는 그곳으로 발길을 들여놓았다.
▲ 지난 9월 26일, 아이아이컴바인드2에서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를 런칭했다. 외관은 전체적인 화이트 캔버스 위에 다양한 도형들이 기하학적인 형태로 얹어진 모습이다.
오브제로 경험하는 브랜드
지난 9월 26일, 아이아이컴바인드2에서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를 런칭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모기업 '젠틀몬스터'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연상하게 만든다. 외관은 독특한 외장을 둘렀다. 전체적인 화이트 캔버스 위에 다양한 도형들이 기하학적인 형태로 얹어진 모습이다.
한없이 맑을 줄만 알았던 그 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빗방울이 굵어지기 전에 서둘러 찾은 탬버린즈에서는 더욱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네모났고 작은 입을 하고선 이상한 나라로 들어와 보라 한다. 입을 통과하면 따뜻한 기운의 형상들을 만난다. 10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들로 구성된 스토어 안은 마치 미술 전시관을 방문한 것 같다. 태양, 손, 의자를 오브제가 공간의 따스함을 전달한다.
과감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던 젠틀몬스터의 쇼룸과 달리 탬버린즈는 더욱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자가 남성이라면 탬버린즈는 여성이다. 온기가 느껴지는 색과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여성 실루엣 이미지가 공간을 들어오면 차분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공간을 느껴보라 하는 것 같다. 오브제의 형태도 각진 구석이 없이 둥글다. 탬버린즈의 신나정 브랜드 매니저는 "광원을 형상화한 조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들은 브랜드의 분위기와 아트를 대변한다"며 이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나무 재질의 소품과 바닥재를 활용해 한껏 온화한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3층으로 구성됐다. 1, 2층은 이번에 런칭한 핸드크림 제품 'NUDE H.AND CREAM'을 소개한다. 이름도 그냥 핸드크림이 아니다. 이렇게 핸드크림 가운데 점(.)을 찍고 '누드 에이치 앤드 크림'이라고 읽어야 된다. 마카다미아씨와 천연오일로 만든 제품은 촉촉한 보습감과 특유의 향이 특징이다. 스토어에 어디 숨었나 찾아봐야 보이는 핸드크림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공간의 성격을 반영한다. 브랜드의 제품 소개 방식에는 아트 요소를 활용하는 회사의 운영방식이 그래도 묻어난다.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한마디로 오브제와 공간을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소비들이 느끼는 감각에는 제품의 분위기가 담겼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
▲ 매장 입구에 놓인 여성 실루엣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카펫, 그리고 다양한 소품들.
여성과 따뜻함을 닮은 브랜드 공간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각 공간은 제품을 의미하기도 한다. 1, 2층은 런칭한 핸드크림과 이달에 공개할 페이셜 수분크림을 닮은 공간이다. 현재 미공개된 3층은 세 번째 제품 출시에 맞춰 그와 어울리는 콘텐츠를 준비해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탬버린즈 관계자는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 파생된 주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탬버린즈는 이러한 런칭 단계를 'moment'라 한다. 첫 번째 moment로 감각적인 손을 보여주는 오브제를 통한 핸드크림 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탬버린즈 제품은 이 공간을 구성하는 콘텐츠와 닮아있다. 제품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브랜드 경험에서 나아가 이제는 '브랜드 공간'을 선사한다. 그런 의미에서 탬버린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여성을 위한 파우더 룸이다. 2층에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신 매니저는 "VMD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1층의 광원과 의자, 그리고 2층의 파우더룸이다"라고 말했다. 방금 말한 것과 같이 '여성을 위한 공간'이 탬버린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잘 들어맞는 공간일 것이다. 특히, 파우더룸은 여성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편안하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묘하면서도 세심한 이 공간을 한 번 더 세심하게 신경 써준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손을 씻어야 하는 행위를 통해 핸드크림 제품을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여기에 편안한 소파, 식물 등을 배치해 마치 사람의 온기가 머무는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전하고자 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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