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론 소한과 대한이 1월에 지나갔고 입춘이 오는 2월이지만 마지막 추위가 세차게 몰아치는 시기다. 추위에 벌벌 떨며 일을 하다가 출출해지는 시간에 그 어느 계절보다 고칼로리 음식이 당기는 것이 겨울이다. 또한, 왠지 과한 음식을 먹어도 추위에 열량이 소비될 것 같은 생각에 면죄부를 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고칼로리 하면 단연 햄버거다. 특히 치즈와 소고기 등 갖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수제버거. 추위가 가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버거하우스 간판을 골랐다. 쉑쉑버거보다 맛나고 멋진 간판이 있는 서울의 버거하우스.
▲ 이태원 오베이는 입구 계단에 벽화가 공식 인증샷 장소로 꼽힌다. 대략적인 위치만 감 잡고 와도 못 찾을 수가 없는 버거하우스다. 이색적인 벽화도 눈에 띄지만, 그 주변엔 항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니까. 측면에 검은색 어닝과 깃발을 배치한 것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 아몬드 그릴의 간판은 간결하지만 명쾌하게 가게를 알린다. 보라색 바탕에 흰색으로 구성한 채널사인과 햄버거 모양으로 배치한 네온사인. 밤이 되면 더 예쁘게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 피타니는 근처의 버거하우스인 핑거팁스로 가는 골목 초입에 있어서 마치 사이좋은 이웃처럼 보이는 가게다.
건물의 곡각을 감싸는 마치 동화 같은 파스텔톤 익스테리어가 피타니를 상징하는 사인인 동시에 핑거팁스를 찾는 랜드마크가 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 이태원 해방촌 골목에서 버거하우스 터줏대감 역할을 한 쟈코비버거. 철재에 페인트로 가게이름을 표기한 판류형 간판이 인상적이다.
중간중간 페인트가 벗겨지고 은색 철판이 드러났지만 마치 시간이 만든 멋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이렇게 적당히 낡은 간판은 해방촌의 버거하우스 터줏대감이란 점을 상징하기도 한다.
▲ 사인만 봐도 맛을 짐작할 수 있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간판을 통해서 이러한 자세와 아우라를 내뿜는 가게는 맛도 당연히 훌륭하다.
네온사인으로 구성한 것이 마치 브루클린에서 꽤 오래된 버거하우스를 통째로 가로수갈에 옮겨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