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간판 전문업체 나무애그림이 수작업 채색이 아닌 UV프린팅 기법으로 제작방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전남 여수에 자리잡고 있는 사회적기업 나무애그림은 새로운 제작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하며 UV프린터 판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V프린터를 사용하면 제작시간과 비용은 약 30% 이상을 축소할 수 있다. 결국 완제품 판매가격도 기존 수작업 제품에 비해 약 절반까지 낮출 수 있어 엄청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대다수 나무간판 제작에 사용하는 목재가 아니라 고급 가구 재료인 티크를 사용한다. UV프린터 구입업체들에게도 기존 목재와 동일 가격으로 티크를 공급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우드사인 이외에 석재를 사용한 바닥안내판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석재간판 역시 우드사인과 마찬가지로 샌딩, 채색 등 비교적 복작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UV프린터를 이용해 작업공정을 단순화하고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 수요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UV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무애그림은 UV프린터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장비 구입 업체에게는 나무애그림이 축적한 나무간판, 바닥안내판, 점자간판 제작 노하우를 공개하고 디자인파일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새롭게 공급하는 UV프린터의 모델명은 DIP-1612다. 출력 사이즈는 가로 1,600, 세로 1,200mm이다. 리코의 GEN5 프린트헤드 4개를 장착해 CMYK, 화이트, 바니쉬까지 지원한다. 4패스 기준으로 출력속도는 1시간당 약 24㎡이며, 헤드를 200mm까지 높일 수 있어 나무간판의 기둥 부분인 지주목에도 프린트가 가능하다. DIP-1612 이외에도 출력 사이즈가 가로 2,500, 세로 1,300mm인 DIP-2513, 출력 사이즈가 가로 3,000, 세로 2,000mm인 DIP-3020까지 제품군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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