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을 때 합리적인 해결방법은 표준을 따르는 것이다. 표준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는 건 실패보다 성공에 다가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재현테크에서 선보인 플로라 XTRA 3300L은 3m급 장폭 UV 장비의 표준을 제시한다. XTRA 3300L은 마치 “장폭 UV 장비는 이래야지”라고 말하는 듯한 프린터다. 생산라인을 UV로 전환하려는 실사업체라면 XTRA 3300L은 눈여겨 봐야할 장비다.
▲ XTRA 3300L은 최대 출력 폭이 3,300mm고, 시간당 최대 100m2를 출력할 수 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플로라와 재현테크의 협업으로 만들어 국내시장에 맞춘 장비라 할 수 있다. 작년 코사인전에서 공개한 후 현재까지 20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시장반응이 좋다.
UV 전환기에 방점을 찍는 장비
XTRA 3300L 몇 해 전부터 잉크별(솔벤트, 라텍스, UV, 수성) 장비가 각축을 벌였다. 최근에는 UV 장비가 약진하면서 솔벤트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롤투롤 방식 UV 장비가 인기를 끌면서 실사시장에 최적화된 프린팅 솔루션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잉크가격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려오면서 솔벤트 장비와 유지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UV 장비를 도입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실사업계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UV 장비의 가격대가 합리적이라는 이야기는 잉크 등 소모품을 포함한 총 운용비용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잉크 가격 부담이 무너지면서 자연스레 UV로 넘어가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라면 화이트 잉크를 활용해 윈도그래픽을 출력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현테크 이무직 대표는 “플로라 XTRA 3300L은 작년 코사인전에 공개했고, 실질적으로 판매를 8개월째 진행하고 있는 현재 20대 정도 구매 계약이 이뤄졌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UV 롤투롤 시장은 작년 코사인전을 기점으로 열리는 분위기인 것 같고, 이는 장비를 신규로 구매하는 고객과 기존 솔벤트 장비를 쓰던 고객의 교체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XTRA 3300L 장비로 추구하고 싶은 가치는 가성비다”라며 “하지만 단순히 가격대가 싼 장비가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이고, 실사업계에 3m 이상급 장폭 UV 장비를 말할 때 표준이 되는 프린터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출력과 다양한 옵션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비
XTRA 3300L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안정적인 출력과 다양한 옵션으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실사업계에서 UV 장비가 폭발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롤투롤 방식이 증가하면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실사업계에 최적화된 프린팅 방식은 플랫베드보다 롤투롤 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롤투롤 방식의 단점은 소재 로스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출력작업을 하기 전에 전면과 후면의 롤에 소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소재가 발생한다. 보통 앞뒤로 1~2m 정도 로스가 발생하는데 이런 것이 누적되면 꽤 많은 양이 된다. XTRA 3300L은 롤의 위치를 좀 더 높게 배치해 버려지는 소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XTRA 3300L 장비는 코니카 1024i 헤드를 탑재했다. 기본 10개에 5개를 옵션으로 추가로 쓸 수 있게 장착공간을 기본사양으로 마련했다. 최대 15개 헤드를 배열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력속도와 품질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3레이어 출력까지 지원 가능하고 양면출력기능도 기본사양으로 구성했다.
특히 양면출력은 정밀도가 높아야 품질이 높아지는데 이를 제어하는 소재공급 장치가 중요하다. 멀티포인트 플로팅 텐션시스템을 탑재해 출력면이 어긋나지 않게 테이크업 작업을 해서 품질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재현테크 이무직 대표는 “XTRA 3300L은 오랜기간 준비한 것이고 단순히 중국산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장비”라며 “플로라에서 단독으로 만든 장비가 아니고 초기 개발 단계부터 재현테크와 협업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XTRA 3300L은 재현테크가 원하는 디자인, 스펙,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했다”며 “XTRA 3300L 장비는 국내시장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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