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앤디 이사는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efi의 위상과 혁신적인 기술력, 서비스 등을 한국시장에 널리 알리고 최근 장비를 설치한 고객사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fi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26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1,0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기술집약적인 디지털 프린팅 솔루션 전문업체다. 과거 대형 솔벤트 장비의 대명사격이었던 뷰텍(Vutek)은 오래 전에 efi가 인수합병했다. 뷰텍과 더불어 또 다른 UV장비 제조업체인 마탄(Matan), 텍스타일 장비업체인 레지아니(Reggiani)까지 인수합병해 제품군과 소비자층이 한층 넓어졌다. efi의 소프트웨어인 파이어리(Fiery)는 단순한 립소프트웨어가 아닌 컬러 매니지먼트, 워크플로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앤디 이사는 “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Fiery XF는 실사장비, 디지털인쇄기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170만 여 대에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efi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사인, 그래픽, 라벨, 패키징 등 다양한 분야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efi는 획기적인 UV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2013년에는 프린팅 분야에서 약 12% 성장률을 기록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이를 상회한 15% 수준이었다. UV장비를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비교적 선진기술 보급이 늦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훨씬 크고,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efi의 기술력은 바로 LED 경화 분야다. 대다수 UV 프린터들은 UV램프를 이용해 잉크를 경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efi가 개발한 LED 경화 기술은 대형 UV 장비 중에서 유일하게 efi만 상용화하고 있으며, 열이 발생하지 않아 활용도가 더욱 높다. 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얇은 PVC 소재를 사용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소모품과 에너지 소비를 줄여 친환경적인 작업환경도 구축할 수 있다. 그는 “LED 램프를 활용해 장비 제조업체들이 프린터를 개발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컬러품질과 생산성을 구현하는 것이며, 잉크와 소프트웨어 역시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efi는 이미 장비, 잉크,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프린팅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efi는 LED 경화기술을 탑재한 초대형 롤투롤 UV 장비인 GS3250LXr Pro를 2년 전 코사인 전시회에 선보인 후 미성애드에 1호기를 설치했고 그 이후 와우애드, 루트 등에도 설치했다. 이 장비는 일반적인 UV 잉크와 달리 슈퍼플렉스 UV 잉크를 사용해 히팅을 하지 않아도 굴곡면에 갈라짐 현상 없이 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광역시의 선우에는 3미터급 롤투롤 장비를 설치했다. efi는 GS3250LXr PRO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고속 UV 장비 HS100 Pro를 한국시장에 알리고 국내업체인 RGB칼라와 천성애드컴에 설치한 바 있다. HS100 Pro는 스크린인쇄의 생산성과 옵셋인쇄의 품질을 표방하며 efi가 야심차게 개발한 3.2폭 초대형 UV 장비다. 이 장비는 efi가 자체 개발한 프린트헤드와 잉크 공급 시스템의 조합으로 기존 아날로그 인쇄의 최전선인 스크린인쇄보다 낮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납품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POP 모드에서 1시간당 최소 60장, 최대 100장까지 판재 출력이 가능해 탁월한 생산성이 강점이다.
최근 efi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지역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이 저가형 제품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하이 퀄리티를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럭셔리 명품 브랜드를 필두로 efi 출력물 수요층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efi 장비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 역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뷰텍에 이어 efi가 인수합병한 마탄의 UV장비, 레지아니의 텍스타일 장비까지 제품군이 훨씬 다양해졌으므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2미터급 UV장비인 H2000 Pro는 조만간 경기도 고양시의 그림아트에 설치하기로 했다. 2017년에도 중국업체들의 거센 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efi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앤디 이사의 설명이다.
끝으로 앤디 이사는 “과거에는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이 그리 높지 않았다. 저렴한 가격은 메리트가 있었지만 기능적으로는 초보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히 달라졌다. 기술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최상위 클래스로 알려져 있는 efi는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앞서기 위해 노력 중이며 조만간 소비자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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