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라텍스 3000을 국내에 출시했다. 라텍스 3000은 기존의 라텍스 프린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제3세대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우선 생산 용량에서부터 엄청난 실력을 발휘한다. 실내용 출력물은 시간당 77m2, 실외용 출력물은 120m2 가능하다.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스포츠카에 비유할 수 있다. '라텍스 3000'의
라텍스 3000은 HP의 열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묵직한 바디에서 풍겨져 나오는 안정감과 현장 기사들을 위한 작업 편의성, 그리고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한 여러 조건 등에서 찾을 수 있다.
HP는 2008년 라텍스 프린터를 처음 출력시장에 선보였다. 물을 기반으로 하는 HP 라텍스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솔벤트 잉크 기술의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지금까지 전세계 출력업체 및 사인업계 종사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약 1만 5,000여대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잉크에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업계 종사자들의 건강에 해롭지 않고, 출력물이 어디에 부착되더라도, 시민들에게 안전하다는 점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HP 자료에 따르면 솔벤트 기반의 인쇄는 2008년 이후 세계적으로 약 3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비해 라텍스는 친환경과 우수한 출력 퀄리티로 인해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대비 2012년엔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라텍스 3000에 대해 HP측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단순히 사인업계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출력물 외에 산업용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제공과 함께 소재의 다양성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라텍스 초기 모델의 경우 매우 얇은 소재는 뜨거운 열에 의해 출력물이 울거나 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라텍스 3000은 고온에서 잉크를 고착시키는 시스템이 아니라 저온에서 잉크를 잡아주기 때문에 소재의 다양성이 더욱 확보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 인쇄를 이 장비로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라나 레이카우드허리 HP 월드와이드 기술 연구원은 "라텍스 3000 프린터는 높은 인쇄 품질과 생산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의 장점으로 산업용 프린팅 시장에서의 경쟁성을 확보했다"라며 "백릿, 차량래핑, 포스터&배너, 코팅이 안 된 종이, 파인아트 캔버스, 소프트 사이니지, 텍스타일, 벽지(월그래픽), 합성피혁 등 많은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고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라고 강조했다.
놀라운 변신, 소비 전력과 잉크 소모량 대폭 감소
라텍스 3000을 들여다봤을 때 가장 큰 특징은'열'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과거 라텍스 프린터는 섭씨 100~150도 정도의 열로 물을 기화시키고 나머지 잉크 성분만 남아 소재에 고착되는 원리였다. 하지만 이번 라텍스 3000에 적용된 시스템은 섭씨 80~90도 정도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기 소모량이 약 30% 절감되고 잉크 소모량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 HP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옵티마이저 기능이 추가된 점도 높은 퀄리티 확보에 영향력을 미쳤다. 옵티마이저는 일종의 프라이머 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잉크가 소재에 스며지기 전에 옵티마이저가 먼저 소재에 분사되어 소재가 잉크를 제대로 물고 버틸 수 있게 강화시켜주는 기능이다.
HP 라텍스 3000을 유통하는 칼라인 문제광 대표는 "라텍스 3000은 기존의 라텍스 프린터와는 전혀 다른 프린터라고 해도 무방하다"라며 "히팅 라인도 바뀌었는데, 과거엔 쇠를 달궈서 열을 냈다면 지금은 열풍으로 바뀌어 기존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약 6KW 감소했다. 6KW는 약 20평 정도의 사무실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 매우 큰 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라텍스 3000의 특징은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커버 시스템이다. 라텍스 3000 바디 위쪽에 커버가 씌워져 있다. 과거 모델엔 없다. 커버가 씌어진 이유는 기화되는 수증기를 빨아들여 별도의 통에 모으기 위해서다. 기화된 수증기는 물로 변하게 되고, 물을 모아 버릴 수 있게 했다.
또 히팅 시스템의 교체도 손쉽게 했다. 6개로 분리할 수 있게 해 만약 어떤 한 부분에 에러가 발생했을 때 그 한 부분만 제거하고 교체하면 된다.
과거엔 일체형이었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에러가 생기더라도 전체를 갈아야 했다. 또 견고한 스핀들 장착으로 최고 160kg까지 견딜 수 있게 했다. 기존엔 100kg 정도였다.
특히 스핀들 작동도 쉽게 했는데, 원단을 끼운 후 에어를 주입하면 봉이 부풀어 올라 원단을 잡아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 이에 따라 장비 기사들이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또 플레이트 인쇄면을 기존의 라텍스 모델보다 약 2배 늘였다. 헤드도 과거엔 1개였지만 라텍스 3000은 듀얼 헤드를 장착했다. 또 밴딩 조절 기능이 있어 밴딩 자국이 남지 않는다.
문제광 대표는 "라텍스 3000은 별도의 라이레이팅 없이도 하드 솔벤트 잉크와 견줄 만큼 스크레치에 강한 배너 출력물을 생산할 수 있다"라며 "또 출력 작업과 거의 동시에 제품이 건조되어 나옴으로써 마감 작업이 바로 진행돼 생산성이 매우 높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HP 디자인젯 Z6200 모델 7대가 할 수 있는 분량을 라텍스 3000 한 대로 모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Box
"위저드는 인체에 해로운 출력물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위저드의 김범열 대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 십대가 넘는 출력장비와 커팅기, 마감 작업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체에 해로운 장비는 단 한대도 없다는 것이다. 위저드는 최근 5~6년 사이 출력장비를 모두 라텍스와 UV 프린터로 교체했다.
위저드는 현재 어린이 관련 출력물을 많이 납품하고 있다. 따라서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장비로 어린이가 사용하는
출력물을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이 이 회사
김범열 대표의 좌우명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은 거스릴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라며 "홍콩에서 처음 라텍스 3000을 보고 반드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며, 또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 있는
장비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HP 장비 판매업체인 칼라인의 신뢰있는 사후 관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제품 성능과 함께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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