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업체들이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간판 제작 및 시공 외에 부가적인 아이템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간판업체들은 전국적으로 간판개선작업이 펼쳐지면서, 규모가 작은 생활형 간판업체들은 생존에 위기를 겪고 있다. 지자체가 주도로 진행된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기존의 간판들이 채널형 사인으로 일괄적으로 새로 교체되면서, 업종이 변경되거나, 폐업하지 않는 이상은 일감이 등장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플렉스 간판의 경우 천갈이 및 수세, 형광등 교체 등 사후 관리만으로도 간판 가게 운영비 정도는 확보할 수 있었지만 채널 사인은 사후 관리 비용이 생길 게 거의 없어 '겨울 하늘에 장마 기다리는 격'이 돼버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이에 따라 간판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에서 큰 비용 투자 없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나오고 있다.
비젼테크솔루션은 최근 'LED샵' 가족을 모집하고 있다. LED샵은 기존의 간판 가게에 입주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 간판 가게에 LED 제품을 진열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 내면, 간판 시공 등의 수입 외에 LED 제품 판매로 소득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쟁력 있는 LED 제품 공급과 LED 경관 디자인 등 중요한 노하우는 모두 비젼테크솔루션측에서 지원해준다.
김영중 비젼테크솔루션 대표는 "현재 간판업계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약 1만2천개 간판업체 중 50%는 변화가 절실하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업종을 변경하거나 일당기사로 거리로 나서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간판 시공 금액이 무한정 떨어져 1건당 수익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한달에 1천만원어치 간판 시공을 했다하더라도 300만원을 손에 쥐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LED 시대에 접어들었으므로, 간판 가게와 LED 가게가 믹싱된 형태가 돼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하는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앞으로는 간판 업체가 간판 제작 및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LED 제품 등을 소매로 파는 것이다. 둘째로 지역 관공서 및 상업지역을 공략해 LED 경관 조명 오더를 따는 것이다. 기존에 거래했던 점포주에게 경관 조명을 권할 수도 있다. 시장을 확대시켜 소득을 높이자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갈비집 간판을 시공했다고 가정할 때 간판만 시공해주고 끝낼 것이 아니라, 경관조명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권해 점포주의 눈높이를 높이라는 것이다. 경관 조명에 대한 샘플과 노하우 등 디자인은 모두 비젼테크솔루션에서 제공한다.
김영중 대표는 "소비자는 좋은 것을 보면 그것을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우리는 그 점을 자극해야 한다"라며 "한 업체가 경관조명을 사용하게 되면, 경쟁업체들이 안할 수 없어 그 지역 점포들을 줄줄이 엮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젼테크솔루션이 진행하고 있는 LED샵 가입 비용은 처음 LED 제품 구입비 1천만원이면 가능하다.
전사 출력을 활용한 샵인샵 사업인 '디지털공방' 역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약 3~4평 정도의 공간만 활용할 수만 있다면 큰 투자 없이 쉽게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손병욱 대표는 "전사 프린팅을 통해 아이들의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 줄 수도 있고, 가족들의 사진을 대형 걸개로 만들어 거실에 걸 수 있는 인테리어 용품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라며 "간판과 실사출력물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이젠 일반인들에게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디지털공방은 대용량 컴퓨터와 엡손 프린터, 어도비 립, 컵 프레스기, 3D 에어프레스 등을 회원에게 제공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장비들과 교육이 갖춰지면 고객이 원하는 소량 다품종 판촉물을 제작할 수 있다. 즉 가족 사진, 아기 사진 등을 배게와 커텐, 머그잔, 휴대폰 케이스 등에 인쇄해 납품할 수 있다. 또 타일과 액자 등도 제작할 수 있다. 교회나 절, 학교 등에서 사용되는 단체 티셔츠 또는 기념 손수건, 졸업 앨범 납품도 가능하다. 이외에 스스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게 될 경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지털공방 회원 비용은 장비와 교육, 아이템 제공을 포함해 약 500만~600만원 정도다.
이 회사 설학용 상무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추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디지털공방은 다양한 컨텐츠를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특히 새로운 디자인과 소비자가 원하는 개별 디자인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