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 6m 세로 5m의 대형 문어 파노라마 간판은 사크레인을 사용해 시공했다. 다른 외부 사인이 없는 수산시장에 포인트가 된다.
클라이언트 고성군청 제작·시공 비젼테크솔루션
내 기억의 첫 트리 장식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주일 전쯤 커다란 나무가 집으로 들어왔다. 물론 트리용으로 만들어진 인조나무였지만 나무가 집에 들어온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알록달록한 방울을 고민해서 매달고 직접 만든 은박지 종까지 나무 위에 달았다. 끝난 줄 알았던 트리 장식은 엄마가 가지고 온 장식용 미니 전구가 둘러지면서 다시 꾸며졌다. 단순히 방울이 전깃줄에 가려지는 게 싫어 울던 동생은 콘센트에 코드가 꽂히자 울음을 멈췄다. 반짝이며 빛나던 트리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을 만큼 그 날의 기억은 강렬하다.
▲ 가로 6m 세로 5m의 대형 문어 파노라마 간판은 사크레인을 사용해 시공했다. 다른 외부 사인이 없는 수산시장에 포인트가 된다.
건물에 설치하는 경관조명도 트리의 미니 전구 같다. 공간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보다 종류도 다양해진다. 비젼테크솔루션은 다양한 경험으로 경관조명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LED 파노라마 간판과 모듈을 이용한 경관조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또 다른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원도 고성군 수산시장에 대형 파노라마 간판 작업을 진행했다. 문어 모양의 입체 조형물을 제작해 입구에 설치했다. 한 달이 안되는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인 고성군청과 의견이 잘 맞아 수월하게 진행된 작업이다.
강원도 고성군청 정길천 담당자는 “대진항 수산시장은 2011년도에 준공이 완료되어 최근에 개장한 신규 시장이다”며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 차원에서 간판교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건물의 위치가 대진항과 떨어져 외진 곳에 있어 기존에 설치되었던 소형 간판으로는 관람객이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멀리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LED 파노라마 간판을 설치했다. 비젼테크솔루션 김영중 대표는 “수산시장이 넓었기 때문에 파노라마 사인의 크기가 중요했다”며 “전체 크기가 가로 6m, 세로 5m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색이 지나가는 파노라마형 간판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진 곳에 있는 시장의 위치적 특성을 문어 파노라마 간판이 보완하는 역할을 해 상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 다양한 색이 지나가는 파노라마형 간판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외진 곳에 있는 시장의 위치적 특성을 문어 파노라마 간판이 보완하는 역할을 해 상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작업의 하나였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상징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대진항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문어를 선택했다. 정 담당자는 “지역 특산물이 문어이기 때문에 그것을 모티프로 간판을 디자인했다”고 말하며 “동해안의 경우 두드러지는 어종이 없지만, 강원 고성의 저도 어장에서는 문어가 많이 잡혀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닷가에 있는 시장의 특성상 관광객이 주 이용층이기 때문에 화려함으로 여행객의 들뜬 마음을 잡는 것도 중요했다. 그래서 파노라마 효과를 이용해 바다에서 문어가 움직이는 것 같이 표현했다. 색의 변화는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도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도 했다. 입체 조형물 간판은 지난 8월 말에 설치를 마쳐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아직 소비자층의 반응은 말하기 어렵지만 수산시장의 상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젼테크솔루션은 이외에도 대구에 있는 신축 아파트의 경관조명 설치를 진행했다. LED경관봉, LED 모듈, 투광기, 파노라마 모듈을 사용해 대형 경관조명으로 완료했다. 아파트 경관조명의 경우 빛 공해에 관한 규정과 건축물 경관조명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조명의 휘도와 빛이 퍼지는 각도에 신경을 써 작업했다.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경관조명으로써 친환경이라는 컨셉트를 잡았다. 이런 디자인 컨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녹색과 푸른색 조명을 사용했다. 비젼테크솔루션 김영중 대표는 “아파트 경관조명의 경우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설치 시 강한 빛은 사용할 수 없다”며 “거주민들의 빛 침해로 인해 수면과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은은한 조명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LED SHOP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 이선혜 기자, 사진제공: 비젼테크솔루션
※위의 내용은 기사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사인문화 10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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