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터와 레이저 조각기, 즉 컴퓨터 조각기는 최근 몇 년간 실사연출, 광원과 더불어 사인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조각기를 3D 입체조각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단순한 판재 절단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조각기의 활용도를 더욱 극대화해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조각기 활용실태를 분석해보고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사인업계 종사자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제시한다.
글ㆍ사진 : 편집부
○ 조각기 확산원인과 활용실태 라우터 도입 일반화, 레이저 장비 점차 탄력받아 조각기는 크게 라우터와 레이저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조각기 별로 사용하는 분야는 다르다. 라우터는 다양한 3D 가공을 위한 장비로 사용하는 반면 레이저 조각기는 주로 아크릴이나 비철금속 재단에 활용한다. 아크릴, 고무판, 알루미늄 철판 등을 수작업으로 재단하던 기존 방식을 이와 같은 컴퓨터 조각기로 가공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그리고 자재 유통업체와 전문 아크릴 가공업체 중심에서 대형 사인 제작업체 쪽으로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조각기 판매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몇 년 전부터 조각기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절단시장이 성장하면서 현재는 레이저 장비 보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약간 늦지만 서서히 라우터 도입업체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영남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보급돼 있지만 호남, 충청, 강원권 등은 이제 서서히 라우터를 도입하는 추세다. 2005년부터 이런 변화가 일기 시작했으며 대전과 부산 쪽으로는 레이저 장비가 퍼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그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화우테크놀로지(주) 이경희 과장은 “진정한 3D 입체 조각사인을 확산해 더 나은 부가가치 창출하려면 사실 라우터 보급을 늘리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아크릴 재단을 위주로 하는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레이저 장비 보급이 늘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조각기 시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한다. 조각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유형이 과거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 역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다. 자재 유통업체와 아크릴 등 판재 가공업체 위주에서 수요층이 점차 사인 제작업체 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조각기 전문업체인 신우NC테크 홍성필 과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각기는 자재 유통업체나 전문 임가공업체들이 구입을 해 시장을 주로 형성해왔지만 요즘은 이러한 업체에 외주가공을 의뢰하던 사인 제작업체들도 앞 다퉈 구매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조각기 전문업체인 (주)누리기계기술 이재식 대표도 “조각기 시장은 오래전부터 사인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사인업계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보급률이 대폭 향상했다”며 변화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설명한다. 하지만 그는 “조각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점차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갈수록 장비단가가 낮아지는 있다”고 덧붙인다.
고품질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어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구매자들의 유형에 따라 조각기를 이용해서 생산하는 제품도 다양화하고 있는데 주로 테두리 따내기(일명 스카시) 가공, 부품가공 등 대량생산 가공부분에서 매진해왔던 생산품이 현재는 최종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조각기 가격이 대중화함에 따라 입체조각, 명판 가공 등 사인영역을 포함한 산업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릴 등 판재를 취급하는 업체라면 단순한 판재 절단에서 한걸음 나아가 컴퓨터 조각기 도입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하는 추세인데 앞으로도 조각시장이 점점 커지고 신소재 개발로 인해 활용분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각기 판매는 특정 분야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사인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인 전문가들 중에는 이러한 조각기 확산을 반기면서도 한편 고가 장비를 구입해 단순 절단용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활용도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신우NC테크 홍성필 과장은 “단순 절단용이라 해도 절단 품질이나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면 소비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낮아지긴 했지만 조각기는 여전히 고가 장비다. 그래서 조각기 구입은 신중해야 하며 사인업계 이외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 “조각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최종 소비자에게 고품질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외주가공을 의뢰해 납품했던 업체들은 임가공으로 의뢰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월 지출하던 외주가공비를 기계 구입대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밝힌다. 조각기는 현재 테두리 따내기, 채널사인커버, 입체조각, 철판 가공 등 적용범위가 다양하지만 그 이외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범위는 많다. 기화하이텍 임현우 대리는 “사인 이외에도 향후 적용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는 LCD 패널 가공과 전자 쪽이 있다고 본다. 이 분야는 고부가가치이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지만 조각기는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기존 인식 때문에 그 활용이 많지 않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인식이 바뀌면 전자와 PCB 가공 분야에 널리 쓰일 것”이라며 폭 넓은 적용분야에 대해 예상했다.
예술성 가미한 입체사인 트렌드가 조각기 확산으로 이어져 조각기 도입업체들은 아크릴을 가공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조각기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무한하다. 조각기는 거의 모든 판재들을 제한 없이 가공할 수 있는 도구이며 창조적인 디자인만 확보한다면 색다른 조각사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비 가격도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기화하이텍 임현우 대리는 “조각기는 그 크기별로 가격과 적절한 사용영역이 다르다. 장비가격은 각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장 널리 사용하는 4×8 장비 가격은 현재 6천~7천만원대로 형성하고 있으며 대량생산과 빠른 가공이 특징이다. 4×4 장비는 현재 4천~5천만원대로 형성하고 있으며 소형장비는 3천만원대다”라고 밝힌다. 장비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지만 수작업을 통해 작업했던 사람들의 부담을 줄인 마케팅 방식이 접점을 찾은 것이다. 실사연출기 한두 대 없는 업체가 드문 현실에서 최근 조각기가 차별화한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본 툴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광고물 정비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성을 가미한 광고물과 채널사인이 등장하면서 CNC 라우터는 물론 아크릴 가공뿐만 아니라 비철금속을 절단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조각기 구입, 이렇게 하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규격은 4×8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각기는 크기가 가로 1,200mm, 세로 2,400mm인 소재까지 가공할 수 있는, 가공면적이 4×8자인 장비로 작업자 한 사람이 최대한으로 다룰 수 있는 사양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장비는 규격 900×1,800mm와 1,200×1,200mm인 소재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도 뛰어나다. 한 조각기 생산업체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알루미늄, 합성수지를 가공하던 4×8 장비를 포함한 강력 절삭용 장비들을 사인시장에 도입했기 때문에 그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본다. 강력절삭용을 사인 제작에 이용한다면 절삭할 수 있는 깊이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가공이 용이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힌다. 조각기로 가공하는 소재는 다양한데 각각 그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각기 사양도 그에 맞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각기는 MDF, PVC 발포시트, 아크릴 가공에 적합하고 합성수지, 알루미늄, SUS, 철강 등 강도가 높은 소재는 강력절삭용 조각기를 사용해야 한다. 한 조각기 전문가는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은 일반적인 조각기로도 가공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강력절삭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조각기 확산 움직임에 대해 올해 조각기 시장을 대형화와 보급평 맞춤화로 전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CNC 라우터와 레이저 장비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주로 사인 제작업체와 자재 유통업체에서 조각기를 많이 구매하는데 아크릴이나 PVC 발포시트를 가공할 때 요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장비 역시 속도와 파워는 후에 업그레이드를 기약하며 제치더라도 기본 틀은 4×8 사이즈를 보편적으로 선호한다는 것. 또 최근에는 5×8 사이즈 볼스크류 타입 제품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주)한터테크놀로지 김진수 전무는 “과거에는 경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기능을 간소화해 비용부담을 줄인 보급형 4×8 사이즈 제품이 작년 하반기부터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사용하려는 소재가 무엇인지 반드시 고려 조각기에 대한 기본은 라우터는 3D를 하기 위한 장비고 레이저는 절단을 위한 장비라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국과 같이 조각기를 구입하는 이유가 3D 조각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라우터를 구입해 부가가치를 높여야겠지만 아크릴 재단을 위한 것이라면 레이저 장비가 적합하다는 것이 장비 판매업체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라우터는 기본적으로 반재를 만드는 장비가 아니라 완재를 목표로 하는 장비기 때문에 절단만 해서는 원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하지만 절단을 주로 한다고 해서 무조건 레이저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옳지 않다. 어떤 소재를 주로 다루느냐는 점을 생각해 봐야하는 것이다. 사인시장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장비는 주로 200W나 400W급이다. 이 정도 힘으로는 비철이나 금속 소재를 절단하는 것이 어렵다. 이 경우 kw급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결국 200W나 400W급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가장 알맞은 소재는 아크릴이다. 즉, 한 분야로 특화하는 것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 채 조각기를 처음 구입하러 오는 소비자 중 일부는 전부 다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원하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멀티캠 시리즈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마카스아이(주) 김효준 차장은 “자신이 처리하는 소재가 원판인지 아니면 작은 소재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이는 작업을 진행할 때 소재를 잡아주는 방법과 연관이 있는데 원판을 작업하는 분량이 많은 경우 공기를 사용해 소재를 잡아주는 베큠방식 장비를 구입해야 하지만 크기가 작은 소재를 사용할 경우 공기가 당기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소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좌우에서 소재를 잡아주는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며 조각기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소재 규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더 기본적으로 주의사항은 바로 장비의 안정성에 관한 부분이다. 엑시스 시리즈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주)화일시스템 이원항 대표이사는 “조각기는 기본적으로 고가 장비기 때문에 안정성을 잘 따져야 한다. 장비는 크게 전기, 전자, 기계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안정성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분야는 전자다.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전자분야는 가장 정밀한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원인을 밝히기도 힘들뿐아니라 정비하기도 쉽지 않다. 3D 조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라우터는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장비를 구동하는데 이때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잘 맞지 않을 경우 문제가 생긴다. 즉 장비를 구입할 때 각종 프로그램과 호환이 잘 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장비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장비가 구동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각기를 구매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주)킴스레이저 차다슬 팀장은 “아크릴을 절단하는 업체에서 굳이 금속재질을 자를 수 있는 기능이 필요 없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장비를 제작하면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활용도도 높다”고 말한다. 또 장비를 구입한 후에는 기기 사용에 관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구입과정은 선 조각기, 후 레이저기로 아크릴을 가공할 때 레이저 장비는 커팅 후 불광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라우터는 절단 후 불광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20mm 이상 두꺼운 소재를 빠른 속도로 절삭이 가능하고 V홈 커팅, 면취작업, 그리고 3D가공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장비 특성을 고려해 이미 라우터를 사용하는 업체 중 일부는 레이저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일차원 조각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사인과 인테리어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레이저 장비 사용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조각기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확산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현재 소비자들은 조각기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갖췄으며 점차 기능을 꼼꼼히 살핀 후 실리적인 구매를 추구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조각기 판매업체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제품구입시 고려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조각기 본체가 어떤 소재를 사용해도 흔들림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본체가 흔들릴 경우 조각면에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판매업체를 직접 방문해 장비를 확인하고 원하는 작업을 해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원활한 A/S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조각기 부품은 수입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신뢰성을 갖춘 업체에서 판매하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A/S는 장비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판매업체의 제품에 대한 추후 단종 여부, 수입품일 경우 지속적인 수입 가능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A/S를 맡길 경우 부품 교체가 어려워 장비를 운영하기 어려운 처지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비구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IMS 박의석 대표는 “라우터는 스핀들, 이송장치, 바디, 크기, 프로그램, 파워, 비용 등으로 구분해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적용하면 된다. 레이저 조각기도 마찬가지로 레이저빔, 파워, 바디, 소프트웨어, 크기, 비용 등으로 기준을 나눠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적용해 구매하는 것이 부담을 줄이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본체는 주물방식으로 제작한 것이 좋고 작업환경이 도심 외곽 공장인지, 도심인지에 따라 소음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기존 테두리 따내기 제품군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기기를 구매한 후 주문량이 늘어난다는 생각보다는 주문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 기기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1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는 목표로 자신에게 판매업체와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사양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 남들과 다른 색다른 조각기 활용방법 부가가치 높이기 위해 2D에서 3D로 조각기가 지닌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판매업체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3D 조각이다. 기본적으로 라우터는 절단이 주 목적이 아니라 3D 조각을 위해 만든 장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사인이라는 것이 예술작품이 아닌 이상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이뤄지는데 3D 조각사인에 대한 수요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전체적인 마인드 변화를 요하는 부분인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처럼 앞뒤를 따지기 힘든 문제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 '수요가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라는 의견과 '그런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능력을 보여준다면 주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D 조각사인을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마인드 변화도 필요하지만 사인 제작자의 능력을 높이는 부분도 중요하다. 라우터를 활용해 3D 조각을 진행하는 것은 2D 작업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필요하며 기계를 다루는 능력도 갖춰야한다. 만약 직원을 채용해 사업을 진행하려면 만만찮은 인건비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3D 조각사인이 부가가치가 높긴 하지만 완성하는데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변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지금도 거리에 가장 많이 보이는 사인은 판류형이지만 점차 입체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처럼 3D 조각사인이 활성화할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그 때를 위해 천천히 시장인식을 바꾸고 실력을 얼마나 키우느냐에 따라 그 시기가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사연출, LED와 접목한 이색 조각사인 그렇다면 물량 부족과 치열한 경쟁으로 둘러싸인 요즘 사인업계에는 과연 어떤 마케팅 도구와 방법이 필요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쟁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드는 방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컴퓨터 조각기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투자인 셈이다. 그렇지만 조각기만 들여놓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제작 노하우를 겸비해야만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일부 조각기 도입업체들은 경쟁업체보다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사연출이나 LED와 접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즉, 조각한 판재 표면에 출력물을 붙이거나 평판 프린터로 판재에 직접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법, 그리고 조각사인에 LED와 같은 변화무쌍한 조명을 연계할 경우 단순한 절단작업에 비해 더욱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실내사인은 인테리어 마감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실제로 다양한 소재 적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인 제작업체들이 이러한 실내사인 주문이 들어올 경우 전문업체에 외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직접 소화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 조각사인 전문 제작업체 관계자는 “실사연출과 조각사인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특히, 실사연출기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면 조각기로 가공한 판재에 출력물을 붙이거나 도색을 외주로 처리하지 않을 수 있어 비용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이러한 사인을 제안할 경우 비용이 높더라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다. 투명 아크릴에 그림이나 문자를 조각한 후 LED 광원을 설치하면 또 다른 이색 조각사인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이러한 형태로 조각사인을 제작해 설치했던 한 사인 제작자는 “투명 아크릴을 조각, 조명을 투사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표현하는데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점포주도 유비쿼터스 이미지를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3D 아크릴 조각사인이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크게 만족했다”고 밝힌다. 조각기로 가공한 후 도장 작업을 하는 것 역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레이저 조각기를 도입한 아크릴 가공 전문업체 하은레이저 박민수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어떤 컬러도 도장이 가능하다. 아크릴 가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장까지 처리한다면 매우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인 컬러는 물론 DIC, 팬톤 컬러까지 정확하게 표현하므로 고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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