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산타를 테마로 한 체험공연형 테마파크 산타킹덤이 지난 11월 26일부터 오는 1월 30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2001년 아일랜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영국, 호주 등지에서 열렸고 올해는 아일랜드, 호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산타와 산타마을을 볼 수 있는 산타킹덤을 다녀왔다. 1년을 더 기다려야 할 크리스마스를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자.
산타, 즐거운 상상 그 자체 매년 12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이날만큼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누구보다 크리스마스를 가장 기다리는 사람은 어린이들일 것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은 이날을 위해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되는데 바로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기 위해서다. 그러고 보니 본인도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이브날 머리맡에 양말을 놓고 자면 밤사이 산타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선물을 주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집은 굴뚝이 없는데…, 양말이 너무 작아서 선물이 안들어갈텐데…’라고 별걱정을 다하며 이를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한 양말 속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착한 일을 많이 안해서 선물을 못 받았다고 속상해했었다. 그리고 다음해도 또 다음해도 빈 양말이었을 때 산타할아버지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비록 산타할아버지가 루돌프를 타고 하늘을 가르며 전 세계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전설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어른인 지금도 즐거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산타다. 어렸을 때 추억으로만 생각했던 산타.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내에 위치한 산타킹덤에 가면 산타를 만날 수 있다.
산타마을에 놀러가다. 산타도 만나고… 산타킹덤은 크리스마스와 산타를 테마로 한 놀이, 공연 전시, 체험 활동이 어우러진 가족형 테마파크로 2001년 아일랜드에서 처음 선보였다. 산타킹덤은 영국과 호주 각 주요도시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개최했으며, 올해는 아일랜드와 호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2,000여 평 규모인 산타킹덤은 제작 기간 1년과 50억여 원을 투입해 무대 세트 등을 제작했다. 오리지널 산타킹덤 재현을 위해 호주에서 직접 무대와 기구들을 제작해 들여왔으며, 시드니 올림픽의 개폐막식 연출을 담당한 데이비드 앳킨스(David Atkins)가 총감독을 맡았다. 산타킹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2만개 전구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터널을 비롯해, 산타가 주는 선물을 만드는 장난감 공장, 사슴, 양, 말 등 각종 귀여운 동물이 있는 산타농장, 높이 10m 이상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마법의 숲, 산타에게 직접 엽서를 쓰는 산타 우체국, 양초만들기 등 7개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직접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할 수 있는 눈사람 맞추기, 회전목마, 눈썰매장 등 5개 놀이시설과 함께 아이스발레, 산타할머니와 루돌프, 뮤지컬 ‘산타 할머니, 루돌프와 친구들’ 등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산타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하며 선물도 받고 사진도 찍는 산타방이다. 산타를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은 더 이상 만족스러울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홍보 펼쳐 산타킹덤을 주최하는 (주)문화집단 발해는 산타킹덤 홍보를 위해 실제 구매자와 실제 소비자로 타깃을 나눠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실제 구매자인 부모에게는 오프라인 위주로 홍보 활동을 펼쳤고, 실제 구매자인 어린이들에게는 인터넷 등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를 증대했다. 오프라인 홍보에는 사인물들을 많이 이용했다. 사인물들은 지난 10월부터 일찌감치 서울과 일산 곳곳에 설치해 홍보했다. 지하철 3호선 1편성 전체에 산타킹덤 광고를 하고 있으며, 래핑버스 운영, 육교 현판, 배너, 현수막, 깃발, 포스터 등으로 홍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설치 허가, 내부 사정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인물을 많이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주)문화집단 발해는 산타할아버지, 산타할머니, 루돌프, 눈사람 등 산타킹덤 내 캐릭터를 자체 개발, 캐릭터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전체 사인물 내용은 모두 동일하게 자체개발한 캐릭터와 산타마을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산타킹덤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시장 주변에 사인물이 적어 산타킹덤 입구가 조금 썰렁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대한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싶거나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산타킹덤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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