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에 어떤 서체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점포에 대한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바로 서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들도 많이 생겼다. 이러한 사이트들을 이용해 다양한 서체를 확보하면, 개성 있는 사인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체 유ㆍ무료 다운로드 사이트 다수
사인 디자인 구성 요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서체(폰트)다. 사인에 적용하는 서체는 일단 좋은 가독성과 주목성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고, 아울러 점포 개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독창성까지 지니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데 거리 사인을 보면 거의 대부분 명조체나 고딕체 일색으로 개성적인 서체를 찾기 어렵다. 사인 제작에는 보통 디지털화한 인쇄용 서체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 인쇄용 서체 중에서도 사인에는 극히 한정적인 몇 가지만 이용하는 듯해 안타깝다. 이제는 서체를 통해 점포 개성을 획득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적인 서체를 이용하고 싶어도 보유한 것들 중 마땅한 것이 없어 고민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서체를 입수하는 방법으로는 서체 전문 회사에서 원하는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겠지만, 요즘은 온라인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유료 서체 다운로드는 물론, 무료로 서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들도 꽤 있다.
자기 컴퓨터에 있는 서체들 중 쓸만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이런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서체 업그레이드를 꾀해보자. 각종 검색 포털에서 서체, 폰트, 글꼴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다운로드 사이트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는 무료로 서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도 상당수다. 단, 무료 서체 다운로드 사이트들에서는 공개하지 않는 최신 서체는 찾기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근 발표한 ‘따끈따끈’한 서체를 이용하려면 해당하는 서체 회사 사이트를 찾아가면 된다. 서체 전문 회사들도 예전에는 패키지 판매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자사 서체들을 인터넷을 통해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서체만 선택 구매 가능, 편리하고 저렴
예를 들어 국내 대표적인 서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윤디자인연구소는 현재 ‘디지털 소스(digitalsource.co.kr)’라는 사이트를 통해 패키지 판매는 물론 낱개 폰트, 낱자 폰트 등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낱개 폰트는 B(Bold), M(Medium), L(Light) 등 서체 굵기에 따라 나뉘어져 있으며, 개 당 가격은 3,300원이다. 디지털 소스는 낱자 폰트 다운로드가 가능한 ‘G-Fon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특히 사인업체들에 유용할만한 기능으로 만약 어떤 특정 상호에만 독특한 폰트를 적용하고 싶다면 그 상호를 G-Font 서비스 창에 써 넣고 글자 크기, 장평, 자간 등을 조정한 후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파일 형태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gif, bmp : 글자 개 당 100원 / eps : 글자 개 당 200원, 부가세 별도), 해당하는 낱개 폰트 전체를 구매하는 것보다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서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자사 쇼핑몰 사이트 ‘산돌스토어(www.sandoll.co.kr)’에서 낱개 폰트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해 놨다. 이 곳에서는 ‘패밀리 폰트’라는 이름으로 각 서체마다 B, M, L 형태를 묶어 19,8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체를 다운로드하면 낱개 폰트 패키지 제품을 별도 운송해주고, 타사 사이트가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체 종류에 약간 제한이 있는 반면, 산돌스토어에서는 현재 패키지로 판매 중인 서체 중 윈도용은 전종(全種)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종폰트, 아시아폰트, 한양정보통신 등 비교적 알려진 서체업체들은 거의 자사 사이트를 통해 폰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인터넷 통한 다운로드 비중 높아져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고 사이트를 통해 폰트를 다운로드하는 것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개발업체가 나름대로 특정 서체들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와 달리, 다운로드를 이용하면 자기가 필요로 하는 서체만 개별적으로 선택해 구매가 가능하다. 즉, 예전 같으면 특정 패키지에서 한 개 서체만 필요하더라도 해당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불합리함이 있었는데 낱개 폰트 다운로드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자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동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불어 낱개 폰트 혹은 낱자 폰트는 패키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데 부담이 적다. 개 당 적게는 7~8만원에서 많게는 10~20만원까지 하는 패키지 폰트는 필요할 때마다 선뜻 구매하기는 사실 약간 부담스러운 액수일 것이다.
산돌커뮤니케이션 이금순 씨는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체업체들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직은 패키지 구매자가 훨씬 많지만, 앞으로 점차 인터넷 다운로드 구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서체 다운로드 사이트를 찾았다면,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이트에 접속한 후 ‘미리보기(Preview)’ 기능 등을 이용해 자기에게 필요한 서체를 골라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된다. 무료라면 그냥 다운로드하면 될 것이고 유료라면 이후 나타나는 창에 따라 결제와 다운로드 등 과정을 거치고 인증까지 마치면 자기 컴퓨터에 새로운 서체를 깔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 활용 여하에 따라 사인업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석은 얼마든지 있다. 항상 사용하던 서체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체 다운로드 사이트에 눈을 돌려 더욱 개성 있고 효과적인 사인을 만들어보자.
백 훈 수석기자 hpaik@signmunhwa.co.kr

<박스 1 - 이모저모>

웹폰트 이용해 홈페이지 변신 완료!

가끔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면 흔히 볼 수 없는 폰트로 각 페이지를 꾸며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웹폰트’라는 것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웹폰트는 용어 그대로 웹 사이트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폰트들. 윈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바탕체, 돋움체 등이 아닌 색다른 폰트를 적용해 홈페이지에서 자기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웹폰트란 웹편집자가 지정한 다양한 글꼴을 적용해 디자인함으로써, 사이트 방문자가 동일한 글꼴을 인터넷 화면상에서 다운받지 않고도 볼 수 있는 폰트를 말한다. 현재 인터넷 글꼴은 거의 기본 폰트로 지정돼 있고, 다른 폰트를 지정하려면 그래픽 프로그램 등에서 이미지화해 사용할 수밖에 없어 가독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활용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웹폰트를 사용하면 접속자 컴퓨터에 해당 폰트를 설치했든 설치하지 않았든 어떤 상황에서나 제작자가 지정한 폰트가 보이도록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홈페이지를 제작하면서 본문 서체를 바탕체가 아닌 풀잎체로 지정했다면, 풀잎체를 설치한 컴퓨터에서만 서체가 제대로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타 서체로 대체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 웹폰트 풀잎체를 사용하면 어떤 컴퓨터에서도 정확한 서체가 보이도록 만들 수 있다.

웹폰트 역시 잘 찾아보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사인에만 다양한 서체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자기 홈페이지에도 여러 가지 서체를 적용해 예쁘게 꾸며보자.
웹폰트를 적용한 블로그. 메뉴와 본문 등에 독특한 서체를 이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박스 2 - 커뮤니티 소식>

간사모, 대전에서 전국 정모 열어

지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간 우리나라 사인업계 온라인 커뮤니티 중 최다 회원수를 자랑하는 간사모(간판을 사랑하는 사람들_http://cafe.daum.net/signx)가 대전 계룡산 관광 타운에서 제3회 전국 정기 모임을 열었다. 서울 지역장인 변기원 씨(프리랜서)와 대전 지역장인 조해룡 씨(원색기획) 축사와 답사로 시작한 행사는 한국옥외광고협회 조규식 대전 지부장 환영사와 카페 운영진, 참석 회원 소개로 이어졌다.
변기원 씨는 축사에서 “간사모는 회원들 간 네트워크 형성과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국내 사인 문화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약 5,000명에 달하는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하는 커뮤니티인 만큼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 후에는 회원들 간 친목 도모를 위해 회식과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마련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회원들은 지역별 사인 시장 특성을 비교하고 자기가 아는 정보들을 교류하느라 밤이 늦도록 대화의 꽃을 피웠다.
다음날인 27일 오전에는 결속력 강화를 위해 계룡산 은선 폭포 전망대까지 산행을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사인 분야별 강좌와 토의가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요즘 한창 관심을 모으고 있는 LED의 기술적 특성과 활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 후에 기획, 자재, 제작, 시공 등 회원들이 종사하는 업무 분야별로 나눠 분임 토의를 했다. 토의를 마치고 나서는 회원들끼리 성공적인 모임 개최를 자축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간사모는 매년 1회 전국 정모를 열고 있으며, 내년에도 역시 2월 경 정모를 개최할 계획이다. 개최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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