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왈츠, 사인의 왈츠
도쿄의 안식처 우에노 공원

동경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
동경 우에노(上野)는 과거 동경을 드나드는 관문이 되기도 했던 곳으로, 지금은 서민들의 거리라고 할 만큼 상업시설과 문화시설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우에노 역과 공원을 중심으로 거리를 걷다 보면 현대식 건물과 함께 오래된 목조건물들을 볼 수 있는데, 빛바랜 낡은 목조 간판과 세대를 이어가고 있는 자그마한 전통 가옥 상점들은 과거 우에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에노 거리는 사인의 집성지라 할 만큼 건물을 빼곡히 덮은 각양각색 사인을 볼 수 있었고 이 중 대형 건물들은 주로 원색을 이용한 대형 돌출사인과 실사연출을 이용한 사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인조잔디, 목재, 그리고 금속을 가공한 색다른 사인들도 볼 수 있었다. 우에노의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대로변 건물사인과는 대조적으로 원색 네온과 함께 무척 혼잡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느 시장 골목이 모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에노(上野)가 지금은 그다지 화려한 도시는 아니지만 서민들을 위한 문화시설과 저렴한 쇼핑가와 식당가, 재래시장 등은 충분히 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곳에서 유명한 아메요코(アメ兵)는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같은 곳으로 아주 싼 값에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우에노를 찾는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마음까지 달래주는 우에노공원(上野公園)
동경역을 중심으로 지하철로 불과 5분정도의 거리에 우에노공원이 위치했다. 하나의 문화적 산물로도 유명한 우에노공원은 일본 최초의 지정 공원으로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적 자극을 주는 공간이 풍부하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둔 동조궁(東照宮)과 관영사(寬永寺) 등 사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17세기 경에 건립된 도쇼구 신사, 기요미즈관, 5중탑 등 오래된 문화유적도 주위에 많다.
공원 내에는 공간을 소개하는 안내사인을 비롯 각 건물들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원음식점 사인들은 주로 목재나 오래 된 듯한 금속 등으로 처리해 공원의 이미지에 맞추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마침, 미술관에서는 로뎅의 조각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한껏 피기 시작한 벚꽃과 함께 우에노의 여러 모습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도쿄 시민들은 덥고 습기가 많은 여름날에도 우에노공원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깨끗하고 안락한 공원 내 시설뿐만 아니라 울창한 나무그늘이 그들의 지친마음까지 시원하게 달래주기 때문이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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