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래된 흐릿한 기억만 남아 있는 도시라서 걱정하며 둘러본 청주는 예상외로 다채로웠다.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는 공간과 사인을 둘러보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부터 문화인프라,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자리하는 수많은 가게와 간판. 둘러볼수록 다채로운 매력에 놀라는 곳이 청주였다. 청주, 다채로움에 대하여.
▲ 전망대에서 숲과 호수에 둘러싸인 대통령기념관을 내려보면 청남대를 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부르게 됐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대청호반을 끼고 있는 지형을 보면 내륙의 다도해라고 불리는 이유도 한눈에 알게 된다.
다채로운 재미를 확장해 가는 청주 대략 20년 전 충북대에 진학한 누나를 따라서 청주에 종종 놀라가곤 했었다. 그게 청주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이었다. 그리고 2019년 핫플레이스로 뜨던 수암골 카페거리와 성안길을 둘러보기 위해 왔던 것이 두 번째 청주의 기억. 그리고 2025년에 다시 둘러온 청주. 대략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청주는 계속해서 재미를 확장해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곳곳에서 흥미로운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일부러 찾아가서 걸어본 충북대 주변 골목과 수암골 카페거리, 성안로 등은 새로운 재미가 더해져 있었다. 온리단길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났고 여러 흥미로운 공간 역시 청주라는 도시를 재밌게 만들고 있었다. 충북도청소재지이고 충북대, 청주대를 포함해 여러 캠퍼스가 곳곳에 있는 청주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도시화가 꽤 잘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도시 인프라에 새로운 문화가 쌓이면서 재미를 확장해 가는 곳이 청주라고 할 수 있다. 핫플레이스는 결국 도시의 인프라와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청주는 베이스가 잘 갖춰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베이스에 흥미로운 가게가 들어서며 핫플레이스를 형성했고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흥미로운 가게가 있다는 것은 결국 눈길을 끄는 간판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게의 스토리와 개성을 담은 간판을 보기 위해 골목을 걷는 것 역시 도시 여행의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
▲ 청주는 밸런스가 좋은 도시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핫플레이스 등 도시의 인프라가 만들어 내는 공간과 유적지, 관광지, 박물관 등 문화 시설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도시가 청주였다. 특히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옛청주역사문화공원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청주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문화인프라였다.
밸런스가 좋은 도시 여행지 청주 청주는 밸런스가 좋은 도시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핫플레이스 등 도시의 인프라가 만들어 내는 공간과 유적지, 관광지, 박물관 등 문화 시설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도시가 청주였다.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옛청주역사문화공원은 그야말로 다채로운 청주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문화인프라였다. 보통은 전통 혹은 현대적인 방향으로 쏠리기 마련인데, 청주의 문화시설은 적절한 조화로 다채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근대 유적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흥미로운 공간을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20세기 초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탑동양관은 그야말로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었다. 총 6개의 건물이었는데, 그중 4개 공간은 일신여고 교정에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당산생각의벙커는 1973년 군사시설로 만들어져 50년간 충무시설도 활용하던 곳이다. 시설 노후로 인해 충무시설이 이전하고 유휴부지가 되었고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청남대는 청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자, 청주 여행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청주를 대외적으로 가장 널리 알린 명소이고 사인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의 휴양지였다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청주시에 반환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대청호반에 자리한 특성상 크고 작은 섬이 있어서 ‘내륙의 다도해’라고도 불린다. 청남대는 그야말로 청주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자연과 역사 등 모든 요소를 품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청주는 문화시설, 자연, 관광지, 도시 인프라 등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했던 밸런스 좋은 여행지였다.
▲ 충북대 근처 골목에 있는 카페 ‘우븐’은 모닝커피에 간단한 빵을 곁들여 먹기에 딱 좋은 곳이다. 학교에 가는 길에 허기를 달래기 딱 좋을 만한 공간. 목재입간판과 어닝에 가게 이름과 간단한 메뉴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시선을 잡아끈다.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