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는 사인 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사인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용어만 잘 정리해도 현재 사인 업계의 트렌드가 어떤지 파악을 할 수 있다. 언어는 결국 현상을 담아내는 기호이니 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연재 기사를 통해 현재 사인 업계에서 쓰이는 다양한 용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 팝업스토어는 엄밀하게 말하면 옥외매체 혹은 OOH의 영역에 속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옥외 프로모션으로 불리던 이벤트가 팝업스토어의 원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 여러 이유로 팝업스토어는 옥외 프로모션을 흡수하고 영역을 넓히며 옥외광고의 새로운 장르가 됐다.
옥외광고의 새로운 영역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엄밀하게 말하면 옥외매체 혹은 OOH의 영역에 속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옥외 프로모션으로 불리던 이벤트가 팝업스토어의 원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신제품 런칭이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때 옥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쇼핑몰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 특정 공간을 구성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으로. 옥외 프로모션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와우포인트를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브랜드를 알리는 기본적인 홍보활동에 더해 수용자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옥외 프로모션은 광고와 이벤트가 섞인 묘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초기 팝업스토어는 옥외 프로모션과 다른 장르였다. 팝업스토어는 그야말로 단기적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것으로 홍보보다는 체험과 구매가 이뤄지는 공간이었다. 물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홍보도 겸하는 공간이었지만 체험과 구매를 더 중점으로 두고 있었다. 옥외 프로모션과 팝업스토어는 비슷한 속성이 있지만, 목적과 방식이 달라서 집행하는 브랜드와 타깃층이 약간 달랐다. 초기 팝업스토어는 대부분 뷰티와 패션 브랜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외 프로모션이 새로운 브랜드와 아이템을 설명적으로 풀어낸 공간이라면 팝업스토어는 자유로운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곳이었다. 코로나19를 3년 넘게 겪는 동안 옥외 프로모션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팝업스토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영역을 넓혔다. 쇼핑몰 등 옥외공간에서 머무르고 있는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옥외 프로모션의 효용가치가 코로나19로 인해 추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팝업스토어는 명확한 타깃층이 있었고, 체험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계속 성장했다. 어쩌면 옥외 프로모션이 사라진 게 아니라 팝업스토어의 영역으로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옥외 프로모션이란 용어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라는 용어에 모든 옥외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팝업스토어는 옥외광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에 대한 설명보다 체험을 무기로 내세운 팝업스토어는 SNS와도 꽤 잘 어울리는 옥외광고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은 브랜드와 포토스폿 이라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공간이 SNS이니 말이다. 그리고 SNS에 언급되는 건 일종의 버즈마케팅이기도 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묘한 교집합이 있다. 팝업스토어는 아날로그의 영역이지만 소비와 향유는 디지털의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옥외광고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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