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가는 게 아니라면 부산이 으뜸이 아닐까 생각했다. 새롭고 생경한 풍경을 보는 게 여행의 재미라고 한다면. 어쩌면 제주도 보다 부산이 생경한 풍경이란 측면에서 여행지로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과 얼핏 비슷해 보이는 도시 인프라지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호탕한 사투리. 그리고 조금만 움직이면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하게 보이는 바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부산은 그야말로 매력적인 여행지다. 바다와 항구도시 특유의 매력을 담고 있는 부산.
▲ 송도와 해상케이블카는 바다가 부산이란 도시에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바다와 북항대교, 부산타워는 부산을 상징하는 풍경 같아서 흥미롭다.
고유한 부산다운 매력 부산은 그야말로 고유명사다. 다른 어떤 걸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 고유한 매력. 같은 경상도 지역이고 비슷한 사투리를 쓴다고 하지만 부산다운 그 맛은 어디서도 흉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산 특유의 기질과 매력. KTX 시간이 촉박해 부산역까지 빨리 가줄 수 있냐는 물음에 택시 기사들은 언제나 호쾌하게 오케이를 외치는 도시. 어쩌면 국내 여행지 중 제일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 부산이다.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부산의 곳곳을 걸어보면 알게 된다. 다른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이곳 특유의 매력. 바다를 끼고 있는 광역시라는 속성은 인천, 울산과 비슷하지만, 부산만의 고유한 매력. 서울과 별다른 것 없는 도시의 풍경이 이어지다가도 어느 순간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난다. 그리고 바다를 감싸고 있는 산복도로와 그 높이가 만들어 내는 멋진 오션뷰는 부산이라 가능한 거라고 할 수 있다. 바다가 전부라고 생각이 들 무렵 불쑥불쑥 나타나는 색다른 볼거리도 부산의 매력이다. 특히 곳곳에 있는 근대 유적은 부산을 다시 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용두산 공원 근처의 부산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의 건물을 그대로 활용했다. 그리고 부산역 근처의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거리, 이바구길 역시 바다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용두산의 부산타워와 국제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자 볼거리라 할 수 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들어선 공간이 새로운 부산이라 한다면 용두산과 부산타워, 국제시장은 전통의 명소라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부산을 상징해 온 공간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다양한 공간, 그리고 사인 부산은 생각보다 이 도시를 상징하는 아이콘과 흥미로운 공간 그리고 사인이 많은 곳이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송도와 광안리, 송정은 매력적인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부산을 여행한다고 하면 당연히 둘러봐야 할 곳이니 말이다. 바다는 그야말로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거대한 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부산의 바다는 꽤 다양한 느낌으로 나뉜다. 해운대가 놀이의 공간이라면 영도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항구는 분주한 일터 그 자체라서 같은 바다지만 다른 풍경으로 부산을 상징한다. 사직야구장 역시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치 한국 야구의 중심인 것처럼 ‘구도 부산!’을 외치는 자이언츠 팬들은 극성스러움과 열정. 그런 모습에 의문을 품은 타팀 팬이라도 사직야구장에 한 번 다녀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하철 3호선 사직역에서 야구장까지 이어진 야구 거리를 걸으면 구도 부산을 인정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러 조형물은 물론이고 가로등까지 야구 방망이 모형으로 만든 걸 보면 이들이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알게 되고, 사직야구장은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란걸 느끼게 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 BIFF광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야구만큼이나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은 영화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의전당이 생기고 해운대로 주 무대가 이동했지만, 여전히 BIFF광장을 남포동에 유지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오래전부터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은 주 무대를 남포동으로 삼아 개·폐막작을 수영만 요트장에서 야외 상영을 하던 시절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국제시장과 깡통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이자 영화제와 연결고리가 있는 장소다. 남포동을 주 무대로 삼던 시절에 영화 팬들의 간식을 책임지는 건 그곳의 노점이었기 때문이다.
▲ 강원도에 양양이 있다면 부산은 송정이 서핑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서핑 숍, 편의점의 윈도그래픽, 파도를 상징하는 가게 이름까지 여러 공간과 사인에서 송정은 서퍼의 바다라는 걸 알 수 있다.
▲ 사직야구장 역시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치 한국 야구의 중심인 것처럼 ‘구도 부산!’을 외치는 자이언츠 팬들은 극성스러움과 열정. 그런 모습에 의문을 품은 타팀 팬이라도 사직야구장에 한 번 다녀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이언츠 응원 문화를 상징하는 쓰레기봉투와 응원 구호 “마!”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경기 없는 날도 야구장 아래서 캐치볼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야구에 진심인지 알게 되고, 사직야구장은 부산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란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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