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상징되는 영종도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시작과 끝으로 기억되는 공간일 것이다. 마치 오키나와 나하공항 활주로가 보이는 세나가 섬처럼. 특히 인천공항의 존재는 영종도 매력을 극대화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공항 특유의 분위기와 이착륙을 반복하는 비행기를 보고 있으면 묘한 설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종도의 흥미로운 공간과 간판을 보아봤다.

▲ ‘동양염전베이커리카페’는 인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간척사업으로 영종도의 수많은 염전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곳이다. 그러한 역사성과 결합한 카페 공간은 꽤 흥미롭게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그리고 큼직하게 배치한 흰색 채널사인은 어디에서 봐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 ‘카페륙’은 아마도 영종도와 인천공항이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묘한 설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의 활주로가 카페에서 직선거리로 치면 500m 정도에 있기 때문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그야말로 영종도에서 공항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카페다.

▲ ‘메이드림’은 얼핏 보면 그저 성당인 것 같지만 내부로 들어가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카페다. 그리고 내부 공간을 보면 입구 철재사인에 왜 카페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한자 수풀림( 林)으로 적었는지 깨닫게 된다. 3층부터 지하를 관통하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층별로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한 것이 너무 흥미로운 카페.

▲ 카페 ‘비다’는 영종도에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듯한 공간이다. 카페 이름대로 왁자지껄한 바다와 카페 등의 공간에서 쌓인 감정을 말끔히 비울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야트막한 산 앞으로 산장처럼 마련된 공간은 고요한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안락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SignMunhwa>

위 기사와 이미지의 무단전제를 금지합니다. 

관련 태그 : #영종도 #인천공항 #인천 #바다 #비행기 #간판 #익스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