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담양을 오해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 흔한 담양의 이미지 하면 사계절 내내 올곧은 푸른색을 간직한 대나무숲을 생각할 테니. 물론 죽녹원은 담양을 상징하는 멋진 곳이지만, 여러 공간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특히 11월 중순은 계절의 경계에 걸친 시기라 가을과 겨울의 색이 공존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계절의 경계에서 다채로운 색을 품고 있는 담양에 대하여.
▲ 관방제림은 그야말로 담양의 다채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절의 경계에 서 있는 담양의 다채로운 색을 오롯이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300여 년 된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170여 그루가 1.6km 구간의 하천 산책로에 자리하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력적인 숲의 도시 담양 담양은 그야말로 숲으로 모든 걸 말하는 도시가 아닐까 싶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숲은 담양이 왜 숲의 도시인지 알게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되어 담양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숲길의 매력을 느끼려면 담양에 직접 찾아와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흔히 담양은 죽녹원으로 대표되는 대나무숲으로만 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녹원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지만, 관방제림을 보는 순간 대나무숲뿐만 아니었다는 점을 깨닫는다. 특히 단풍이 제대로 물든 늦가을이라면 죽녹원보다 관방제림이 더 강렬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울긋불긋하게 잘 익은 제철의 색과 여전히 곳곳에 푸른빛이 섞인 관방제림은 그야말로 담양의 다채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관방제림은 계절의 경계에 서 있는 담양의 다채로운 색을 오롯이 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300여 년 된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등 170여 그루가 1.6km 구간의 하천 산책로에 자리하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숲길 역시 담양을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1972년 국도 24호선 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5km 구간에 5년생 묘목 1,300분을 식재하여 조성한 길이다. 2000년 도로 확장공사로 벌목될 위기에 처했지만, 군민과 사회단체 등이 보존 활동을 펼치고 지켜내면서 전국에 알려진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도로를 근처로 우회하면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보존하고 있다. 왕복 2차선 국도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라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다른 지역과 다르게 넓고 웅장하다. 이렇듯 담양은 숲으로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죽녹원과 대나무숲은 역시 담양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 담양 여행을 이야기하면 대나무숲을 떠올릴 테니 말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공간과 사인 담양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같은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더불어 인상적인 공간이 눈길을 끈다. 자연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 담양이라 할 수 있다. 해동문화예술촌, 담주예술구, 담빛예술창고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대부분 문화공간이 과거 건축물을 재해석한 공간이라 인상적이다. 특히 해동문화 예술촌 중심으로 골목골목 인상적인 공간이 많아서 걸으면 구경하기 좋다. 해동문화예술촌에서 영산강을 끼고 있는 천변 정미소 골목까지 걸으면 그야말로 흥미로운 산책이 된다. 인상적인 공간과 사인을 발견할 수 있어서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걷게 된다. 그리고 해동문화 예술촌은 폐산업 시설인 옛 술도가(해동 주조)를 재해석한 문화 복합 공간이다. 해동주조의 역사를 흥미롭게 구성한 박물관과 다양한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동문화예술촌과 여러 공간은 담양에서 오래된 시설이고 역사성이 있는 건물을 흥미롭게 활용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관방천 국수거리와 창평시장 국밥거리는 음식으로 담양을 상징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떡갈비와 함께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건 국수와 국밥이라 할 수 있다. 떡갈비는 흔하게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외지에서도 알 수 있지만, 국수와 국밥은 현지에 방문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거라서 묘하게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숲의 관계와 닮은 것 같아서 흥미롭다. 특히 창평시장 국밥거리는 그야말로 인생 국밥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즐비한 곳이다. 어쩌면 죽녹원을 둘러본 후 바라본 관방제림처럼 창평시장 국밥은 기대 이상의 감흥을 받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한다.
▲ 베이지색 외벽에 녹색으로 쓴 ‘담양샌드’라는 간판에서 이미 모든 걸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이 무엇을 판매하는 가게인지, 그리고 이곳이 어디인지, 왜 담양이 대나무로 유명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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