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느꼈다. 카페 오아오는 어쩌면 여름 그 자체가 아닐까 하고. 땀을 흠뻑 흘리며 뛰고 또 뛰고 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젊음의 여름. 특히 오아오 앞마당에 있는 농구코트는 그런 느낌을 완성하는 오브제이자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 한 잔 내기만 걸려도 쉴 새 없이 농구공을 들고 코트를 뛰어다닐 것 같은 젊음의 여름날.
▲ 오아오의 간판은 딱히 이것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외벽 상단에 큼직한 채널사인이다. 4km 정도의 시골길을 달려서 의구심이 극대화될 시점에 눈앞에 딱 나타나는 것이 이 채널사인이라서. 오아오의 위치와 존재를 알려주면서, 환영의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외벽의 채널사인이다.
양양과 바다를 끼고 있는 동해대로에서 거의 4km에 달하는 시골길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 “도대체 여기에 카페가 있긴 한 건가?” 싶은 순간에 눈앞에 나타나는 오아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입지를 포기하고 4km를 안쪽으로 들어와 숲과 인접하고 있다는 것부터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원도 그리고 양양이라 하면 바다의 매력을 담고 싶어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입지를 잡으려고 할 텐데 그걸 다 포기하고 숲이 인접한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니. 하지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체적인 풍경을 보는 순간 깨닫게 된다. 바다는 필요 없다고. 특히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고 있는 투명한 농구대 백보드를 보는 순간 바다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진다. 그리고 이곳이 양양이라는 사실마저도 깔끔하게 잊게 되는 오아오만의 매력을 담은 풍경. 그리고 색감이 좋은 농구 코트를 보면서 BTS가 떠올랐다. 왠지 여기서 언제가 한번 뮤비 혹은 재킷 앨범이라도 한번 촬영해 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특히 BTS의 멤버가 경쾌하게 달려와서 레이업을 하는 장면을 상상하자 젊음의 여름 그 자체였다. 오아오라는 카페의 느낌은.
▲ 공간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느꼈다. 카페 오아오는 어쩌면 여름 그 자체가 아닐까 하고. 땀을 흠뻑 흘리며 뛰고 또 뛰고 하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젊음의 여름. 특히 오아오 앞마당에 있는 농구코트는 그런 느낌을 완성하는 오브제이자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고 있는 투명한 농구대 백보드를 보는 순간 양양의 바다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진다.
오아오의 간판은 딱히 이것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곳곳에 영문으로 적은 카페 이름을 oao 오브제처럼 배치해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한다. 건물 상단에 큼직하게 달린 채널사인부터, 농구 골대, 내부에 세워둔 아크릴 박스사인, 벽면, 심지어 커피를 올려둔 미니 테이블에도 반복적으로 oao를 적어둔 것이 인상적이다. 그래도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외벽 상단에 큼직한 채널사인이다. 4km 정도의 시골길을 달려서 의구심이 극대화될 시점에 눈앞에 딱 나타나는 것이 이 채널사인이라서. 오아오의 위치와 존재를 알려주면서, 환영의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외벽의 채널사인이다. 내부는 원형 구조인데 주문하는 프런트부터 점점 원이 확장하는 것처럼 구성한 게 인상적이다. 마치 작은 원에서 점점 큰 원이 나와서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주문받는 프런트 양옆으로 원형 기둥을 배치한 것이 간결하게 눈길을 끄는데, 상단에 간단한 문구를 적어 동선을 안내하는 게 인상적이다. 원형 기둥 상단에 픽업과 리턴을 각각 적어두어서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동선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간결하면서도 가독성이 뛰어난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페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명확하게 보이는 사인이라, 직원이 동선에 대해서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고, 안내사인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아도 된다. 양쪽 기둥은 간결하지만, 너무 명확하고 가독성이 좋은 사인이라. 오아오를 찾았던 날은 오전부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과하게 많이 마시게 된 날이라 여기선 달달한 음료를 마셨다. 오아오의 시그니처인 스무스라잌 버터. BTS의 곡 버터의 첫 소절과 같은 이름이라 묘하게 흥미로웠다. 농구대를 보며 떠올렸던 여러 이미지가 그대로 다시 필름이 돌아가듯 뇌리에 맴돌아서. 젊음의 여름, BTS 등등. 음료를 주면서 “위에 크림만 따로 한입 맛보시고 섞어서 드세요” 라고, 설명했는데, 한입 먹어보고 바로 깨달았다. 왜 그런 설명을 했는지. 다음에 양양에 가면 오아오에 또 들러서 스무스라잌버터를 마실 것 같다. 이건 오아오가 아니면 절대 맛볼 수 없는 거라서. 맛도 느낌도.
장바구니
주문내역
업체 검색
업체 등록
사업 제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