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지는 계절은 봄이고 5월이지만, 여름의 초록도 꽤 매력적이다. 물론 여름의 색은 아무래도 바다와 오션블루로 상징되는 파랑이지만, 봄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여름의 초록. 특히 그늘이 져서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에서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그야말로 여름의 맛이기 때문이다. 여름의 다른 색깔 초록의 매력을 가득 품은 공간과 간판을 모아봤다.

▲ 카페 ‘알베르’를 사진으로만 보여준다면 아마도 그 누구도 강남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강남대로에서 딱 두어 블록만 안쪽으로 걸으면 가평 혹은 포천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숲과 알베르의 목재간판이 눈에 띈다. 그야말로 초록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

▲ 경복궁역에서 서촌의 골목을 따라 조금 걸으면 닿는 카페 ‘스태픽스’. 앞마당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보면 왜 이곳이 초록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지 알게 된다. 마당 앞쪽에 검은색 입간판이 이곳의 이름을 알리는 유일한 사인이지만 풍경 자체로 압도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 ‘뉴욕 라츠오 베이글스’는 마치 휴양지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초록의 카페다. 출입구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대나무 숲은 그야말로 이곳의 시그니처 공간이자 포토존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그리고 정원 공간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이 대나무숲을 보며 베이글과 커피를 즐기면 그야말로 바로 휴가를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스티피쵸’는 왠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매력을 느낀다. 입구 앞으로 마치 녹색을 담벼락을 세운 것처럼 구성한 정원은 묘한 감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전면에 배치한 오렌지색 철재사인과 녹색이 너무 잘 어울려서 시선을 잡아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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