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최근 커피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이자 트렌드는 에스프레소 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에 진심이었던 덕후들의 중심으로만 소비되던 에스프레소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바탕엔 에스프레소 바가 있었다. 출근길에 혹은 출근 후에 한 모금 딱 마시면 커피와는 또 따른 각성효과가 있다. 마치 풀악셀을 밟고 있으면서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슈퍼카처럼. 작심삼일로 굳은 다짐이 살짝 풀리려는 시기에 마시면 더할 나위 없다. 새해를 깨우는 강한 향기가 풍기는 에스프레소 바.

▲ 서울숲 근처 골목 안쪽 끝자락에 자리한 에스프레소 바 ‘투데이즈 이너프’. 베이지색으로 마감한 간결한 익스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윈도그래픽, 철재사인, 입간판, 액자, 아크릴박스사인을 통해 가게의 이름과 성격을 구체화한다. 꽤 많은 간판과 오브제를 배치했지만, 익스테리어와 전체적인 조화를 통해 간결한 느낌이 들게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 ‘프롤라’는 그야말로 이탈리아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으면 한번 쯤 찾을 만한 곳. 분홍색으로 구성한 큼직한 채널사인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스프레소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간판이라 할 수 있다.

▲ ‘올루 에스프레소 바’는 철재사인을 간결하게 잘 활용한 것인 인상적이다. 베이지색 외벽에 파란색 철재사인을 배치해 간결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목재로 구성한 입간판 역시 눈길을 끄는데, 에스프레소 바라는 문장을 새겨넣어서 공간의 성격을 구체화한다.

▲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는 테라스에 앉아서 명동성당을 바라보며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명동성당을 바라보며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경험만으로도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가 왜 이리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워낙 몰리는 곳이라 딱히 간판이 필요 없지만, 테라스에 포인트가 되는 채널사인을 배치했다. 명동성당을 등지고 있는 채널사인은 그야말로 훌륭한 포토존이라 할 수 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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