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서울엔 모든 것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수많은 트렌드를 결국 서울에 있거나, 이곳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일 크니까. 이는 단순히 현재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과거에도 결국 문화의 중심이었을 테니. 서울에는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즐거움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도시여행의 최적지를 꼽자면 단연 서울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의 모든 것이 모인 서울의 공간과 사인을 둘러봤다.
▲ 북한산은 서울을 감싸는 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넓고 높다. 은평구와 종로구, 강북구, 도봉구까지 걸쳐있는 북한산은 꽤 웅장하다.
서울이 받은 가장 큰 선물 서울에 살수록 이 도시의 매력은 자연에서 나온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쩌면 서울이란 도시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을 강과 산으로 대변되는 자연이 아닐까 싶다.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과 그 주변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 특히 한강은 존재는 도시를 다채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강을 경계로 대략 6:4 정도의 비중으로 나뉜 도시를 연결하기 위해 수많은 다리와 도로,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서울은 다채롭게 발전한 게 아닌가 싶다. 얼핏 보면 파괴적으로 형성된 도시 같지만, 자연을 품고 있는 곳. 서울이 품고 있는 자연 중에 가장 큰 선물을 두 개만 고르라면 단연 한강과 북한산이 아닐까 싶다. 한강은 서울을 관통하며 남과 북을 연결한다.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변공원이 곧 한강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남과 북으로 최소 네댓 개 이상의 구청이 맞닿아 있는 곳이 한강이라 산책로를 걸으며 다채로운 도시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유심히 살피면 구청별로 도시 공간을 해석하고 가꾸는 스타일이 다르니, 말이다. 그리고 북한산은 서울을 감싸는 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넓고 높다. 은평구와 종로구, 강북구, 도봉구까지 걸쳐있는 북한산은 꽤 웅장하다. 특히 도봉산과 사패산까지 연결되는 능선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서울산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서 올려다보는 산새와 풍경도 다 제각각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 서울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 더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카페 ‘물결한강’은 한강의 매력을 아낌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시원하게 뚫린 통유리창으로 한강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카페의 이름처럼 물결치는 모양의 폰트를 간판과 곳곳에 배치한 안내사인, 인테리어 소품 등에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도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사인 서울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닐 테니. 핫플레이스의 시작도 결국 서울이었으니 말이다. 처음엔 어설프게 섞어 쓰는 영어처럼 조금은 낯 뜨거운 표현이었지만 사실상 고유명사화 되며 전국으로 퍼졌기 때문에 이 또한 서울이 만들어낸 묘한 트렌드 이자 재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전국에 수많은 ‘~리단길’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고. 물론 여전히 이런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지만 흥미로운 공간과 재미라는 측면에선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핫플레이스는 결국 도시공간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종류의 재미일 테니 말이다.
▲ 서울숲은 성수동에 있는 사람들(거주자, 직장인)에게 허파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일하다가 바람으로 쐬러 잠시 걸어도 좋고, 주말에 가족들과 산책해도 너무 좋은 곳. 특히 겨울을 앞두고 단풍이 절정일 때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다채롭게 물든 숲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은 그야말로 핫플레이스의 선봉장이었다.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홍대까지. 신사동, 이태원, 홍대는 핫플레이스를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익숙하게 부르지 않던 시절에 서울에서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던 지역이 아닐까 싶다. 점점 팽창하면서 서울 곳곳에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났고, 이는 전국으로 퍼지면서 거대한 트렌드이자 일종의 문화현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서울은 그 존재 자체가 거대한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어느 지역을 가도 흥미로운 가게와 공간이 있고 그곳엔 어김없이 인상적인 사인이 있다. 옥외광고의 뉴노멀은 디지털보다 핫플레이스라고 생각한다. 핫플레이스로 뜨는 지역을 걸어보면 그 말이 자연스레 이해된다. 개성을 드러내는 공간과 간판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으니. 핫플레이스는 결국 도시라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이자 다채로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로수길은 여전히 모던한 도시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간판이 많아서 흥미롭다. 핫플레이스와 도시라는 공간의 재미를 알려주는 듯한 곳이라 걸을 때마다 계속 스마트폰을 꺼내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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