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도 제철 음식처럼 시기가 있다면 여름은 맥주일 것이다. 몇 잔에도 얼굴을 후끈하게 덥히는 소주보다 여름은 역시 시원한 맥주다. 특히 이제는 공식이 되어버린 치킨과 맥주는 그야말로 여름에 먹어줘야 할 제철 음식이다. 꼭 치킨이 아니어도 좋다. 피자, 햄버거, 각종 스낵과 먹어도 시원하게 여름밤을 달래줄 맥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과 간판을 모았다.
▲ ‘와일드웨이브 브루잉’은 부산에 왔다면 반드시 들어야 할 크래프트 브루어리다. 브루어리 이름부터 거친 파도 이미지를 적용한 로고까지 부산 송정 앞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지역적인 특징을 담았다. 특히 시그니처인 서핑하이는 썸머에일이라 이 여름에 반드시 마셔야 할 맥주라고 할 수 있다.
▲ ‘감자아일랜드’는 춘천을 대표하는 맥주다. 이름처럼 감자 전분을 넣은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다. . 어쩌면 여름에 춘천에 가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공간은 감자아일랜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자아일랜드 특유의 컬러인 노란색을 전면에 내세운 간판과 익스테리어가 인상적이고 양조 설비를 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달맥슈퍼’, 맥덕이라면 반드시 다녀와야 할 성지순례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는 수많은 맥줏집 중에 단 하나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달맥슈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공간이다. 달맥슈퍼 특유의 캐릭터를 적용한 간판을 전면과 돌출로 달아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시작한 ‘맥파이 브루어리’는 제주도로 옮기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맥주의 라인업이 다양해졌고, 브루어리 투어 등을 통해 제주 여행의 명소가 됐다. 맥파이의 로고인 까치가 큼직하게 새겨진 외벽은 브루어리를 알리는 사인이자 포토 스폿으로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디자인 요소다.
▲ 산해진미와 세상 맛있는 맥주가 있다고 해도 퇴근길에 이런 윈도 그래픽만큼 발길을 멈추게 하는 건 없을 것 같다. 치킨하고 조합은 이미 좋은데 심지어 빙하 맥주라니... 귀엽지만 결의가 느껴지는 곰의 표정에서 왠지 더위를 한 방에 날릴 엄청난 맥주를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