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는 이제 트렌드가 되어버린 듯한 요즘, 카페거리 하나쯤 없는 지역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때로는 범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지만 어쨌든 거리에 재미있는 공간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 흥미로운 일이다. 평택 소사벌 카페거리 역시 흥미로운 공간이 많은 핫플레이스였다. 평택역에서 꽤 거리가 있고, 시내 중심지에서 약간은 떨어진 주택가라 안락한 요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소사벌 카페거리의 재미있는 공간과 간판을 모아봤다.

▲ ‘소반식당 힙하다’는 소사벌 카페거리가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는 듯한 가게라고 할 수 있다. 핫플레이스라는 이 공간의 매력을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가게 같아서 흥미롭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채널사인을 배치해 가독성을 높였다.

▲ ‘브로시스 바버샵’은 깔끔한 익스테리어와 간판만 봐도 이미 멋스럽게 남자의 스타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곳이다. 하얀색 익스테리어에 두 줄로 구성한 입체문자사인 그리고 원형 돌출간판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다. 6 돌을 촘촘하게 채운 독특한 익스테리어가 이미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데, ‘미국언니’라고 적힌 간판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마치 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듯한 특이한 철재 입간판도 눈길을 끈다.

▲ 한글을 마카롱과 연결해서 언어유희로 가게 이름을 지은 것에서 이미 시선을 강렬하게 끌어모으는 ‘가나다라마카롱’. 검은색 프레임에 흰색 입체문자사인으로 구성해 색의 대비로 가독성을 높였다.

▲ 목재를 이용한 익스테리어에 흰색 노렌의 조합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 가독성의 필승전략이라 할 수 있다. 목재간판과 돌출간판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 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 백금당’은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카페다. 폭신폭신한 팬케이크 위에 얹는 생크림처럼 흰색으로 익스테리어를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가게 이름이 적힌 목재 입간판 2개를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출입문 옆에 패브릭 돌출간판에도 백금당을 표기해 공간의 성격을 구체화했다.

<Sign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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