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 그라스는 눈에 띄는 간판이 없다. 카페 앞에 세워둔 목재 입간판이 전부인데, 그것도 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리는 정도 가독성이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종종 간판 없는 카페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정면에 큼직하게 위치한 아치 구조가 그야말로 시선을 강탈하기 때문에 간판이 그리 중요한 곳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큼직한 아치는 시원하게 이 공간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는 쇼룸이자 와일드 그라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카페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3가지 원소를 꼽자면 나무와 풀, 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거기에 2가지 원소를 더 하자면 커피와 음악이 될 것이다. 와일드 그라스는 5가지 원소가 완전히 제대로 갖춰진 완전체의 카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100%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무난하게 좋은 카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와일드 그라스는 그야말로 취향 저격인 카페리고 할 수 있다. 와일드 그라스는 평택역에서도 꽤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 간다고 치면 평택역까지만 1시간 반 이상 걸리지만 꼭 한번 가보라고 힘줘서 말 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수원, 팽택 등 경기도 남부지역이 서울에서 가려면 꽤 긴 여정이지만 그걸 감수하고 와일드 그라스에 도착하면 나름의 보람과 즐거움을 반드시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평택역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으면 한적한 길모퉁이에 위치한 와일드 그라스. 적벽돌로 지어 올린 2층짜리 양옥집을 그대로 활용 한 것인 인상적인데 아마도 평택이라 이런 멋진 형태로 계속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최초에 집을 지었던 주인이 꽤 건축에 조예가 깊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크고 작은 5곳의 아치 구조다. 와일드 그라스 카페는 총 3곳의 아치 구조를 활용하는데, 작고 길쭉한 아치 2곳을 출입구와 지하로 내려가는 길목으로 활용한 것인 인상적이다. 그리고 큼직한 아치는 시원하게 이 공간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는 쇼룸이자 와일드 그라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아치 구조 덕분에 SNS상에서 와일드 그라스는 종종 “미국 감성 카페”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기도 한다. 마치 미국의 한적한 마을에 있는 이층집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와일드 그라스는 나무와 풀 돌을 마치 3가지 원소처럼 잘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적벽돌과 아치에 이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왜 이름이 와일드 그라스인지 느끼게 된다. 단단하고 길쭉한 식물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와일드 그라스 하게 실내를 꾸미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치 곳곳에 작은 장원을 배치한 것처럼 인테리어를 한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풀과 함께 목재와 돌을 적절히 섞은 것이 공간을 완성하는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와일드 그라스는 나무와 풀 돌을 마치 3가지 원소처럼 잘 활용해 공간을 구성했다. 적벽돌과 아치에 이끌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왜 이름이 와일드 그라스인지 느끼게 된다. 단단하고 길쭉한 식물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와일드 그라스 하게 실내를 꾸미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1층과 지하 곳곳에 배치한 공간은 각각 다른 매력을 뿜고 있는 것도 와일드 그라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일드 그라스는 눈에 띄는 간판이 없다. 카페 앞에 세워둔 목재 입간판이 전부인데, 그것도 문이 열렸다는 것을 알리는 정도 가독성이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종종 간판 없는 카페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정면에 큼직하게 위치한 아치 구조가 그야말로 시선을 강탈하기 때문에 간판이 그리 중요한 곳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아치 구조 자체가 익스테리어 요소이면서 사인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때문이다. 멋스럽게 뻗은 아치를 보는 순간 와일드 그라스라는 걸 알게 될 테니 말이다. 1층과 지하 곳곳에 배치한 공간은 각각 다른 매력을 뿜고 있는 것도 와일드 그라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큼직한 아치 구조 뒤편에 있는 테이블은 시원한 개방감이 매력이고, 지하 공간은 안락 느낌을 준다. 그리고 1층 커피를 제조하는 공간 양옆으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한쪽은 마치 바리스타의 퍼포먼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바 같은 느낌이 들어 흥미롭고, 맞은 편은 사방이 막힌 적당히 어두운 공간이라 무언가에 집중하기 좋게 구성했다. 와일드 그라스는 나무, 풀, 돌을 이용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구성한 카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커피가 맛있고 음악까지 적당히 좋아서 그야말로 오랜만에 100% 만족했던 카페였다. 이래서 꽤 먼 여정이지만 와일드 그라스는 찾아가 볼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다음에 와일드 그라스엔 갈 땐 핸드드립 커피에 찐득한 크림이 올라간 파운드케이크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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